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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크레더블2'와 함께 상영 중인 단편 애니메이션 '바오'도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픽사는 본편 상영에 앞서 재기 발랄한 소재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공개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바오'는 ‘빈 둥지 증후군’(자녀가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에 부모나 양육자가 경험하는 슬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사가 하나도 없는 단편이지만, 그 감정을 오롯이 다 느낄 수 있다.
또한 중국의 문화도 담겨있다. 붉은 대접, 새우 과자, 밥솥 등 전통 문화의 표식들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인종과의 연애 등 이민자 가족들이 경험하는 주제도 등장한다.
‘바오’는 픽사 최초로 여성 감독이 만든 오리지널 단편이다. 중국계 캐나다인 감독 도미 시(Domme Shi)의 작품이다.
도미 시는 “엄마는 나를 소중한 만두처럼 걱정한다. 나를 보호하려는 마음, 내가 너무 늦게 나다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걱정으로 가득하다”며, “진저브레드맨처럼, 음식을 주제로 한 현대판 중국형 동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bao’라는 단어는 어떻게 발음하느냐에 따라 그 뜻이 ‘찐만두‘가 될 수도 있고 ‘소중한 무엇’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오’가 집안에서 살림을 하는 전업주부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했다면 영화 ‘인크레더블2’에서는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대비되는 두 어머니를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두 영화를 함께 보며 감동과 여운을 더한다.
그러나 일부 서양인들은 중국적 요소와 문화가 전반에 걸쳐 들어가 있어 혼란스러워하고 심지어 터무니없다고 여기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잘 반영되지 않는 아시아의 문화적 가치와 테마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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