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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이하·시민연대)와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포스코센터로 첫 출근해 그룹 현안을 확인한 뒤 광양 제철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생산 현장을 직접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최 회장은 취임 당일인 지난 27일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의 현장 위주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주요 계열사를 비롯한 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가치로 ‘위드 포스코(With POSCO·포스코와 함께)’를 내세우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에너지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강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베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소재 분야를 강화함과 동시에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100년 기업 포스코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광폭행보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연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시민연대는 최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방조,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최 회장이 지난 2008년부터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상무)과 정도경영실장(전무), 포스코그룹 감사실장 등으로 재직할 당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베트남 비자금 44억원 조성 및 횡령 등을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회장 선임 임시 주주총회에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실장이 “최 회장이 곧 검찰 수사를 받을 텐데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조사를 받을 것이냐”고 질의했고 이에 대해 포스코는 “여러 주주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형법상 범죄행위가 아닌가 한다”고 답변하며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제철소 방문을 마지막으로 취임 이후 공식일정은 마무리된 상황이다”며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연대의 고발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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