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라돈…또 침구류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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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문제 제기로 라돈 검출된 까사미아, 해당 상품 전면 리콜 실시

도유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31 19:53:10

라돈 침대 사태가 마무리되기 전에 또 다른 침구류에서 기준치가 넘는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인테리어 가구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의 메모텍스 토퍼(깔개)에서 소비자의 문제 제기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가운데 해당 제품과 관련해 회사 측이 31일 전면 리콜에 나섰다.

해당 제품들은 지난 2011년에 홈쇼핑을 통해 모두 1만 2천여 세트가 팔렸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3개 시료를 조사한 결과 토퍼에서는 기준치인 연간 1mSv의 1.5배, 베개는 2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대진 침대와 같은 방사성 광물, 모나자이트도 나왔다.

원안위는 까사미아에 해당 제품 수거 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고 까사미아도 한 달 내에 전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라돈 침대 문제가 커지자 국내 침대회사들을 전면조사했지만 까사미아는 조사 대상에 빠져있었다.

당시 조사한 산업부 기술표준원은 국내 침대 업체의 전체 리스트르 확보할 수 없어 침대협회회원사 등을 기준으로 조사했는데 여기에 까사미아가 없었다고 밝혔다.

원안위 역시 모나자이트 유통 내역을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까사미아 제품은 해당 법령이 시행된 2013년 이전에 제조돼 확인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원안위는 “안전성 검토 결과, 문제 제품에서 50cm만 떨어져도 라돈·토론의 농도는 90%감소하고, 비닐로 포장 시 99% 이상 차단된다“고 말하며 “안전한 수거 등을 위해 안전지침을 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며, 제품이 신속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관련 조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점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까시아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31일부터 해당 상품 보유 고객 여러분의 상품을 신속하게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의 교환 및 환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믿고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리며 빠른 후속조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폐암 유발 요인인 라돈 사건이 번져가는 상황에서 정부 실태 조사마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각 시에서는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직접 ‘라도노바’ 등 대여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구매함으로써 집안의 라돈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실내 라돈 농도 권고 기준은 200베크렐(Bq)이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도유리 기자 urd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