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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까지만 해도 2위 싸움을 벌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던 LG 트윈스는 후반기 들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베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8-1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두산전 12연패 늪에 빠져있다.
또한 넥센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이긴 LG는 이후 두산,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등을 상대로 11경기에서 2승 9패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LG는 두산보다 한 개 더 많은 17안타로 맞서며 경기 중반까지는 추격전을 펼쳤지만 실책 2개 등 엉성한 수비와 득점권 집중력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두산은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에 LG의 아웃카운트를 뺏었다. 3회초 가르시아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역동작에서도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7회초에도 두산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병실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실책과 병살타는 사소해 보여도 결국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실책은 치명적이다. 아무리 찬스를 많이 만들어도 병살타가 나오는 순간 분위기는 한순간에 끊긴다.
10번의 맞대결 동안 공식적으로 기록된 LG의 실책 개수는 무려 11개로, 두산은 단 한 개의 실책을 범하지 않은 것과 다소 비교된다. 병살타 개수도 LG 타선이 11개, 두산 타선이 2개로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LG 류중일 감독은 “내가 LG에 온 이후 두산을 한 번도 못 이겼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정말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LG라고 특별한 건 없다”며 “우승이 확정되는 날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결코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전했다.
LG는 불과 몇 주 사이에 두산을 만나서 패배가 쌓여 2위 SK와 5경기 차, 3위 한화와 4경기 차로 추격하기 버거운 상황이 됐다. 게다가 5위 삼성이 4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넥센, KIA, 롯데 등도 절실한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는 중이다.
두산과의 3연전이 끝나면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SK, 롯데, 삼성, 넥센, KIA, SK와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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