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 ‘정시전형 확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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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 비율 자율화·절대평가 확대’ 2위… 1위와 차이 적어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03 12:55:22

▲ 김영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장이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공론화 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 공론화 조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전형 비율을 45%로 높이는 방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가교육회의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3일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지난 4월부터 이어온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 공론화 과정을 마무리 하는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의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시민참여단 490명을 대상으로 2차 숙의를 진행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대학 관계자 및 대학입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은 위원회가 제시한 4가지 안건에 대해 5점 리쿼트 척도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시모집 비율을 45%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능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는 의제 1이 5점 만점에 3.40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수시·정시모집 비율을 대학에 자율로 맡기고, 수능 일부 과목에 도입된 절대평가를 전체 과목으로 확대하는 의제 2가 3.27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위원회는 의제 1과 의제 2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시 전형을 확대하고 학생부 위주 전형 비율의 균형 확보,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의제 4는 3.14점, 수시·정시전형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고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의제 3은 2.99에 그쳤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에서 수능위주 전형의 적정 비율을 묻는 조사에서는 20% 미만이라는 의견이 9.1%, 20% 이상이 82.7%에 달했다. 현행 수능위주 전형 비율이 20.7%임을 감안하면 전형비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 위주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서는 확대와 축소 의견이 유사하게 나왔다. 학종의 적정비율이 30%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6%였으며 40% 이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35.5%로 팽팽한 입장을 보였다.

수능평가방법의 중·장기적 개편방안에 대해서는 현행 방식보다 절대평가 과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비율이 53.7%를 기록했다. 현행유지 의견은 11.5%, 전 과목 상대평가와 상대평가 과목 확대의견을 합친 비율은 34.8%였다.

김영란 대입제도개편 공론화 위원장은 “이번 결과는 시민참여단의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위주 전형에 대한 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질타하고 단점 보완을 분명하게 요구한 것”이라며 “동시에 2022학년도 수험생들을 위해 학생부 전형 확대에 제동을 걸고, 수능 위주 전형의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공론화 조사 결과는 국가교육회의에 제출돼 오는 7일 발표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권고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권고안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최종 대입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란 위원장은 “국민의 다양성을 그대로 대변한 시민참여단은 시민의 지혜를 발휘해 전문가들 사이의 경쟁을 판가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시민이 충분한 경청과 토의를 통해 국가 정책에 의견을 제시한 결과물인 만큼 국민 모두가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한빛 기자 hb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