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감소…“분양권전매, 매매량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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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 매매보다 29% 많아…격차 1만4135건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06 19:15:56

아파트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 거래량이 매매거래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은 직접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분양권전매와 기타소유권이전이 매매거래에 비해 많았다고 6일 밝혔다. 격차는 지난해 1874건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만4135건으로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월 평균 매매거래량은 2015년 6만7374건으로 집계된 이후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4만7944건의 거래만 이뤄졌다.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2%로 처음 50% 미만으로 줄었다. 올해는 41.6%까지 하락했다.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은 지난해 48.9%, 올해 53.8%로 처음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권역별 아파트매매거래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은 지난해부터 크게 중가했다. 인천과 경기 지방도 두 거래가 매매보다 많이 이뤄졌고 올해 들어서 차이는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이 아파트매매거래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아파트매매거래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은 서울 0.45배, 인천·경기 1.67배, 지방 1.37배다. 지난 2006년 조사 이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이런 역전 현상은 2014년부터 증가한 분양물량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2014년 이전 연간 30만호 미만에서 공급됐으나 2014년부터 물량이 늘어나면서 2015년 52.5만호, 2016년 46.9만호 분양으로 2년간 100만호에 육박하는 공동주택이 분양됐다.

분양물량이 급증한 2015년부터 수도권의 분양비중도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분양이 활발해 지면서 분양권전매와 기타소유권이전의 비중도 따라 올랐다. 올 상반기 15.8만호가 분양됐다. 또한 추가적인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분양권전매와 기타소유권이전 거래는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 관계자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경험한 분양권 시장이 활발한 모습이다”며 “다만 분양권 거래시장은 매매에 비해 경기 변동과 레버리지(Leverage)가 더 큰 투자 속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위축도 급격히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점과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