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때요”…저렴 가격 외항사, 국내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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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새 중장거리노선 점유율 7p% 증가…할인·회원혜택 확대

남승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13 17:56:16

국적 항공사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외국계 항공사(이하·외항사)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캐세이패시픽항공·에어아시아·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하·가루다항공) 등이 각종 할인 및 회원 혜택 강화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외항사들은 이벤트·프로모션 항공권 등 다양한 이벤트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회원혜택을 확대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1년 31%였던 외항사의 중·장거리 노선 점유율은 지난해 38%까지 약 7%p 증가했다. 현재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이들 업체의 점유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는 기존 특가 이벤트와 별개로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웹 등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흐름을 분석해 자사 BIG 회원들을 대상으로 일반 운임보다 최대 5% 저렴하게 항공권을 제공하는 회원 혜택 확대에 나섰다.

BIG 회원에게는 각종 프로모션 운임 항공권을 24시간 먼저 예약하는 사전 예약 혜택이 제공되며 회원 가입 후 적립되는 BIG 포인트는 항공권 구매 및 기내식·좌석 선택·위탁수하물 등의 유료 서비스 이용 시 결제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여름 휴가 막바지, 가을을 앞둔 여행객들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오는 14일부터 10월까지 출발하는 홍콩·타이베이·동남아 항공권, 11월까지 출발하는 서남아·북미 항공권이 특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타이베이·싱가포르·방콕·푸켓·콜롬보 등 동남아·서남아를 비롯해 뉴욕·시카고·보스턴·로스앤젤레스 및 신규 취항하는 워싱턴 D.C 등 미주 도시로 가는 일반석 항공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세금·유류할증료를 포함한 가격은 △방콕 35만9200원 △타이베이 25만3800원 △싱가포르 39만8200원 △뉴욕 98만1300원부터다.

가루다항공은 모두투어와 공동으로 올 여름 마지막 온라인 항공권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다. 인천~인도네이사·호주 왕복노선을 대상으로 하며 좌석 등급에 따라 최대 15% 할인을 적용했다. 출발 기간은 지난 6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다. 이 회사는 기존 프로모션, 매달 진행되는 호주 온라인 항공권 이벤트와 더불어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방콕행 비즈니스 클래스 특가를 최저 151만원대부터 제공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 여행 트렌드에 힘입어 외항사들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외항사들의 국내 중장거리 노선 시장 공략이 점점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남승진 기자 nnssjj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