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업계, 명품·면세로 실적 ‘방긋’…대형마트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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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제’ 영향 받은 마트업계 해외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 나서

나수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14 16:25:47

▲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분당점, 이마트 양재점, 롯데마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올 2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2018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호조를 보인 반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성장 침체에 빠졌던 국내 백화점 업계가 올해 2분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전체적인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4% 오른 4137억원, 영업이익은 15.9% 오른 4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사드보복에서 벗어남과 면세·명품·리빙사업 등이 호조세를 띄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오른 42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13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실적 개선은 리빙과 명품 그리고 남성패션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주요 장르 신장율을 보면 △리빙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명품 8% △남성패션은 8.7% 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423억원과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9.1%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0.9% 증가한 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해외패션·리빙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으며 리빙부문의 매출은 7.2% 상승했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에서 명품과 리빙이 강세를 보인다”며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두 장르의 매출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소비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대형마트업계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트레이더스와 온라인을 제외한 이마트의 할인점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급감했다. 매출은 2조6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이마트는 실적 악화로 점포수를 매년 줄여가고 있다. 이마트 점포수는 지난 2016년 기준 147곳에서 올 2분기 기준 143곳까지 줄어들었다.

롯데마트의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2분기 7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 보다 영업적자가 10억원 늘어났다. 매출은 1조581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현지 롯데마트 철수와 국내 소비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는 소비 경기 부진과 중국 사드 영향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연내 중국 롯데마트 매각 작업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수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나수완 기자 sw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