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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사학계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상고사가 기록돼 있는 <환단고기>의 내용이 식민사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서로 규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식민사학계의 <조선사 35권>은 일본의, 일본에 의한, 일본을 위한 가공의 역사서인 반면에, <환단고기>는 조선의, 조선에 의한, 조선을 위한 진실된 역사책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기네 조상들의 모든 상고사를 위사(僞史)라고 전면 부정하고 있는 사학계로 인해 강단사학과 재야사학으로 나뉘어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나라는 아마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이병도가 이 땅에 퍼트린 일제식민사학의 위력이라 할 것이다.
몸은 한국인이면서 정신적으로는 일본인이 되어버린 식민사학계가 주장한 ‘환단고기 위서론’의 근거 중 하나로 본문에 사용된 산업, 학교, 문화 등의 용어들이 19~20세기에 쓰인 근대적 용어라는 이유였는데, 참으로 어설프고 허술했던 엉터리 주장이었다.
사고전서나 강희자전에서 위 용어를 찾아보면 고대에도 쓰였던 용어임을 알 수 있으며, <단군세기>의 편찬자인 행촌 이암 선생은 고려 말 때 문하시중을 지냈던 사람이다. 그 시대에 사용됐는지의 여부도 알아보지 않고 엉터리 주장을 한 것이다.
1) 산업
“정종 2년(1400년) 7월 2일 대사면령을 반포하고 편민 사의 13개 조를 발표하다. 환과고독·노유·폐질자 가운데 산업(産業)이 있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를 제외하고, 궁하여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자는 소재지 관사에서 우대하여 진휼 구제하여 살 곳을 잃지 말게 하라.”
“태종 2년(1402년) 11월 8일 대간이 회안군 이방간 부자를 제주로 옮길 것을 청했으나 불윤하다. 전하께서 천륜의 불인지심으로 익주에 옮겨 두고 전려(田廬)와 산업(産業)을 완전히 갖춰 주지 않음이 없었으니, 대개 그 마음을 편안히 하여 천년을 마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2) 문화
“문종 1년(1451년) 8월 25일 지춘추관사 김종서 등이 새로 편찬한 <고려사>를 바치다 세종 장헌대왕께서 선왕의 모유(謀猷)를 그대로 따라서 문화(文化)를 크게 선양하시어 역사를 수찬하면 모름지기 해박하게 갖추기를 요한다 하시고...”
“성종 10년(1479년) 12월 8일 공조 정랑 성담년이 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의 전문을 올려 사직을 청하다. 신은 삼가 마땅히 몸을 한가한 곳에 던져서 복약을 마음대로 하고, 정신을 한적한 것에 모아서 그 양생에 전심하여 어부와 전옹(田翁)과 더불어 성덕을 격양의 노래로써 칭송하고, 관자와 동자를 거느리고서 문화(文化)를 욕기(浴沂)의 음영으로써 찬송할 것입니다.”
3) 학교/기숙사(寮)
“세조 1년(1455년) 7월 15일 즉위에 즈음하여 구언을 하교하다. 그 영은 중외의 문무백료(文武百寮)와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고 임승국 교수는 원문의 요(寮)를 기숙사로 번역을 했고, 다른 책에는 학교로 번역했는데, 요(寮)는 집이라는 의미보다는 관청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즉 지금의 교육청 같은 기구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관료, 동료, 문무백관 등의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1) 문화(文化)
문화의 사전적 뜻은 ①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및 각종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 ②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또는 세련된 아름다움이나 우아함, 예술풍의 요소 따위와 관계된 일체의 생활양식 ③현대적 편리성을 갖춘 생활양식의 총체 ④ 학문이 진보되어서 사람이 깨어 밝게 되는 일. ⑤ 문덕(文德)으로써 백성을 가르쳐 인도하는 일 등이 있다.
2) 국가(國家)
“태종 5년(1405년) 6월 3일 이거이 부자의 거처에 출입을 제한한 것에 대해 의정부를 힐문하다. 사인 최부복이 말하였다. 무릇 국가(國家)의 일은 크고 작음이 없이 반드시 취지한 뒤에 행하옵거늘, 이 같은 일을 어찌 신 등이 마음대로 하겠습니까?” 여기서 언급되는 국가(國家)를 Nation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3) 인류(人類)
“세종 21년(1439년) 12월 17일 유은지의 직첩을 거두도록 사헌부와 사간원이 연명으로 상소하다. 사헌부와 사간원에서 연명하여 상소하기를, 윤리를 멸망시켰으므로 개·돼지 같은 행실이 일가에 폭주하여 추한 소리가 드러나서 인류(人類)가 모두 더럽게 여기는 바이오니”
4)세계만방(世界萬邦)
“세종 20년(1438년) 2월 19일 승군을 사역시켜 사리각을 수리하게 하다. 중들은 길에서 뛰놀면서 미륵세계(彌勒世界)가 이로부터 나온다 하니, 유식한 자는 개탄하였다.”
“태종 1년(1401년) 2월 6일 중국의 사신 육옹과 임사영이 조서를 가지고 오다. 우리 태조 고황제께서 만방(萬邦)을 무림(撫臨)하심으로부터 신이라 일컫고 조공을 받들어 혹시라도 게으르고 방자한 일이 없었고”
이를 통해 박 교수가 근대용어라고 주장한 문화, 국가, 인류, 세계만방 등이 조선왕조시대 초기에도 사용된 용어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엉터리 이론을 학생들에게 진리인양 가르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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