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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모 씨 일당의 포털 사이트의 댓글 조작을 지시하는 등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프로그램 시연을 봤다는 드루킹의 주장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다만 김 지사가 드루킹에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면서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는 영장에서 제외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6일과 9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 돼 약 40시간 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9일 조사에서는 드루킹과의 대질신문도 진행했다.
이후 특검팀은 김 지사 진술 내용을 수사 기록과 대조함과 동시에 12일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송인배 정무비서관을 소환했다. 15일에는 지난 3월 드루킹의 측근 도모 변호사를 만난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소환해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김 지사에 대한 영장 청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지사는 본인의 SNS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불만을 표했다. 김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가장 먼저 특검을 요청했고, 원하는 모든 방법대로 수사에 협조했다”며 “특검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했는데 당연한 기대조차 무리였던 것 같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르겠다.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청구 결과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허익범 특검팀의 공식 수사 기간은 60일로 오는 25일 종료되며, 대통령의 허가를 받을 경우 수사 기간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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