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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쳤던 골키퍼 조현우(27세)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5-0으로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새로운 수비 전술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수비 라인이 손쉽게 뚫리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로 선발 출전한 조현우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에서 바레인 하심과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막아냈고, 후반 35분 아흐메드 부가마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앞서 ‘와일드카드’란 ‘아무 카드나 대용으로 슬 수 있는 카드’ 의미로 스포츠 종목에서 출전 자격을 따지 못했지만 특별히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를 일컫는다. 축구인 경우, 만 24세 이상 선수 3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현우, 황의조, 손흥민 선수가 뽑혔다.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조현우는 경기 후 “월드컵이 정말 큰 무대인 것은 맞지만 어떤 경기장에서 공이 날아오든 모두 똑같다”며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수비진이 뒤에서 잘 버텨줘야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동료들과 많이 나눴다”며 “후반에 부족한 부분이 나타났다. 오늘 드러난 문제점은 앞으로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보완하고 더욱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솔직히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면서도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뛴다는 게 큰 영광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도 기대되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26세)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6분과 전반 42분에 골문을 울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날 경기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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