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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지난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렸다.
‘아시아의 힘’(Energy of Asia)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개회식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관중들은 위도도 대통령이 개회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물, 땅, 바람, 불 등의 테마로 구성된 공연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탄생과 문화를 선보였다.
선수단 입장에서 남북 선수단은 코리아(KOREA)라는 명칭으로 공동 입장했다. 15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은 북측 남자 축구팀 주경철과 남측 여자 농구팀 임영희가 공동기수를 맡았다.
선수들이 입장하자 귀빈석에서 지켜보던 이낙연 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선수들을 환영했다.
최종 성화 주자로는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영웅인 수지 수산티가 낙점 됐다. 수산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선수시절 방수현(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수산티는 큰 환호를 등에 업고 점화대에 불을 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45개국 1만1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40개 종목 67개 세부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는 당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제난을 이유로 베트남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자카르타와 팔렘방이 새 개최지가 됐다. 아시안게임이 두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자카르타는 1962년 이후 56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치르게 됐다.
우리 선수단은 39개 종목에 80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여자농구, 조정, 카누에서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남북 단일팀이 선을 보였다.
대회 2일차인 19일에는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과 남자 에페 박상영, 정진선이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태권도 품새 개인전, 단체전을 비롯해 레슬링 남자 자유형 65kg 이승철, 우슈 여자 검술 서희주도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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