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매입 야구와 유사…상황에 맞는 선수 영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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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자의 처한 환경에 어떤 건물이 최대 이점을 남길 지 따져봐야

이우람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8-21 13:58:07

프로야구 관중 1000만시대 어느새 야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독자들 중에서도 응원하는 팀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인기 스포츠 야구와 빌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리는 야구에서 모든 방면에 뛰어난 선수를 흔히 5툴(5 tool)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이는 파워, 스피드, 컨택트, 수비, 송구능력 5가지의 운동능력을 말하며 야구선수들의 꿈의 리그라고 불리우는 메이져리그 에서도 위 5가지를 모두 갖춘 선수가 굉장히 드문 희소가치가 있는 능력이다.

5툴 플레이어들은 공통적으로 팀 승리에 기여도가 높으며 팀의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높은 연봉은 물론 덤이다. 이들이 FA(Free Agent) 시장에 나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심지어 오버페이 논란도 흔히 일어나는게 현실이다.

필자는 이를 빌딩 시장에 대입 해 보았다. 우리가 흔히 빌딩 매입할 때 기대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위치, 건물의 상태, 수익률, 관리의 용이함, 시세차익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물론 이를 모두 충족 하는 건물이 존재하고 매매금액도 적당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5툴 플레이어가 흔하지 않듯 그리고 모든 팀들이 탐을 내 몸값이 치솟듯이 위와 같은 빌딩을 탐내는 매수자들 또한 많을 것이다.

보통 이런 빌딩들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빌딩시장에 나오는 즉시 거래됨과 동시에 시세보다 다소 높은 금액으로 거래된다. 우리는 항상 직면해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자금이다.

자금은 한계가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빌딩들은 손에 잡힐 듯 저만치 멀리 가 있다.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은행대출의 도움을 얻어 과감하게 이 같은 매력적인 빌딩들을 손에 얻었으나 이자상환비율(RTI) 적용으로 좀 더 생각이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자, 이쯤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고 빌딩을 매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좀 더 현실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빌딩을 매입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만약 내가 어느 프로팀 감독이 되어 한 시즌을 꾸려야 한다고 가정하자 구단 자금은 정해져 있고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외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우선 우리 팀에서 제일 취약 포지션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마무리투수 부재로 지난 시즌 다 잡은 승리를 수차례 놓쳤다면 마무리투수 영입이 1순위이고 1번 타자 부재로 출루율이 떨어져 득점이 저조하다면 발 빠르고 출루율 좋은 1번 타자 영입이 1순위일 것이다.

다시 빌딩으로 돌아가서 과연 내가 빌딩을 매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만약 현업에 종사하고 있어 현금흐름(cash flow)이 원활 하다면 임대수익은 어느정도 양보하고 빌딩의 위치나 관리의 용의성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면 좀 더 나에게 맞는 빌딩을 찾기가 쉬울 것이다.

다른 예로 이제는 현업에 은퇴한 퇴직자로써 상대적으로 시간은 여유가 있으나 고정수입이 없어 불안하다면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독자들 중에서는 이쯤 되면 필자가 너무 뻔한 얘기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을 간과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모두가 5툴 플레이어를 영입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를 빌딩시장 진입 초기에 정립을 하고 간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뿐더러 모두가 염원하는 건물주에 빠르고 정확히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이우람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