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기한 연장, 찬성 46%-반대 41%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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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팀, 수사결과 보고 및 수사기간 연장 요청 준비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20 13:01:01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17일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특검팀은 문재인 대통령에 수사결과 보고 및 수사 시간 연장요청을 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특검 연장요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수사 연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찬반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17일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드루킹 특검 수사기한 연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장 찬성이 45.5%, 연장 반대가 41.3%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찬반 여론의 차이는 오차범위 안인 4.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60대 이상에서 절반을 상회하는 찬성 여론이 나타났고, 3~40대에서는 반대 여론이 절반을 웃돌았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1.8%, 바른미래당은 69.2%로 찬성 여론이 압도했으며 무당층에서도 59.7%로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0.8%, 정의당은 66.6%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52.6%, 충청권 50.3%로 찬성여론이 절반을 넘겼고, 서울과 부·울·경 지역에서도 찬성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반대가 41.4%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특검팀은 20일 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간수사결과 및 연장 요청 등을 담은 보고서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지난 6월 27일부터 60일간 수사를 진행한 특검팀은 오는 26일 1차 기간이 종료된다. 수사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의 허락을 받아 30일을 추가 연장할 수 있다. 단 수사 기간 만료 3일 전까지 연장 요청을 해야 한다.

더불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앞서 김 지사를 댓글 조작사건의 공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바 있다. 이에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해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보강 중이다.

이러한 특검의 움직임에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특검”이라고 비난했다. 추미애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익범 특검은 정치 외압 때문에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오로지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했다”며 “애초에 특검감이 아니었는데 야당의 자아도취 망상으로 혈세만 낭비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소모적인 정쟁거리에 불과한 드루킹 특검을 조속히 끝낸 뒤 정치권은 민생현안에 초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연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지난 60일 동안 수사를 지켜본 결과 이런 특검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만 얻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수사만 이어졌을 뿐 여론조작의 실체규명은 완전히 실패했다. 특검을 연장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훼손을 절반밖에 수사하지 못했다”며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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