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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한 남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89명과 동반가족 108명 등은 이날 오전 8시35분경 버스를 타고 속초를 떠나 금강산 관광지구로 이동했다.
상봉단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이날 낮 12시55분쯤 금강산 관광지구에 도착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후 3시부터 진행된 단체 상봉에서 가족들은 들뜬 마음과 함께 다시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01세로 남측 최고령자인 백성규 할아버지는 며느리 김명순 씨와 손녀 배영옥 씨를 만나 오열했다.
전쟁 때 아들과 헤어진 이금섬 할머니도 아들 리상철 씨를 보자마자 “상철아!”라고 이름을 외치며 통곡했다. 상철 씨 역시 어머니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남측 197명과 북측 185명의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상봉행사를 가진 상봉단은 휴식을 취한 뒤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여한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숙소인 외금강 호텔 객실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객실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다. 남북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 참가자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족들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객실에서의 식사를 허용했다.
오후 3시부터는 다시 2시간 동안 단체 상봉이 이뤄지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작별상봉 후 공동오찬을 진행한다.
남측 상봉 방문단은 공동오찬을 마지막으로 2박3일 간 6차례의 상봉 일정을 마치고 오는 22일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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