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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 노조가 하루 만에 부분파업을 중단하며 명분과 주도권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21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노조 소하지회 본관에 사측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임단협) 9차 교섭을 진행한다. 이에 기아차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돌입한 부분파업을 중단하고 정상근무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단협 교섭 재개로 인한 파업 중단은 기아차에게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위력행사라는 여론의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실패한 상황이다. 또 하루 만에 파업을 중단함에 따라 향후 행동에 대한 명분 역시 상실했으며 이로 인해 협상의 주도권도 사측에 넘겨준 모양새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기아차 노조만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형제기업은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노조는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협상을 마무리 했으며 쌍용자동차 역시 9년째 무분규 협상 기록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임단협을 진행 중이지만 파업 수순을 밟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임단협 협상에 진행했으며 휴가기간이 끝난 지난 7일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이후 2주간의 집중교섭 기간을 가졌지만 이견 차이만 확인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영업 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을 제안했다.
기아차 노조의 영업 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가 무리하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 및 경영환경 악화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 배불리기 주장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기아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5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7868억원) 16.3% 감소했다. 특히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및 해외시장 판매량 감소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고 있어 향후 경영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미약한 상황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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