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대비 체질개선 나선 생보사, 영업손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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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보험료 52.7조까지 추락…변액보험만 순항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21 16:02:13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업계의 보험영업 손실이 13.1% 확대됐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감소함에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2000억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생명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14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87억원(6.7%)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컸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처분으로 1조958억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생보사 전체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11.7%(1조3584억원) 증가한 12조991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 1조958억원을 합쳐 총 12조9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584억원(11.7%) 늘었다.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로 같은 기간 14.9%(3325억원) 늘어난 2조5634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변액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조1773억원으로 2011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회사 규모별로는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 3개사가 2조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중소형사는 3593억원, 은행계는 197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9.2%, 14.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외국계는 57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같은 기간 24.2% 줄었다.

반면 저축성 보험료가 4조3000억원 감소하고 해약 증가로 지급보험금이 3조3000억원 늘면서 보험영업손실은 11조35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3124억원(13.1%)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상반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52조7878억원으로 전년 동기(56조4억원) 대비 3조2126억원(5.7%) 감소했다.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따른 저축보험 판매 악재가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3824억원 소폭 상승했지만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가 4조2853억원 대폭 하락하며 수입을 끌어냈다.

IFRS17은 보험부채 평가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것이 핵심으로 저축성보험의 보험금이 부채로 잡힌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이 줄어들며 상반기 저축성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2조10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1750억원(50.8%) 급감한 2조1207억원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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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