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건강한 소통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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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의 “프랜차이즈 확대경”

가맹계약서 실천·가맹점 운영 지속적 관리…공동 성장 이뤄내야

조준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8-26 22:55:28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신체가 이상신호를 보내며 몸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건강한 소통’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대단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런 건강한 소통이 부족해 본사와 가맹점주간에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서로 간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지 않으며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여 나타나는 문제들이 분쟁 요인들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쟁의 사례들을 나열하자면 먼저 가장 일반적인 가맹점 시설공사 및 개점, 초도물품 공급의 지연으로 인한 불만이 나타난다. 두 번째는 인접한 가맹점과의 상권에 따른 영업권 보장 약속이 되지 않은 경우이다.

세 번째는 가맹점에서 임의로 타사의 제품이나 기타 상품을 취급할 경우이다. 네 번째는 가맹점이 가맹점 운영 매뉴얼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가맹점 매출이 하락할 경우 본사의 매출 활성화 대책이 안 되는 경우다.

분쟁조정위원회에 제기 되는 사례를 따지자면 수도 없이 다양할 것이다. 그 유형들을 보면 항상 예상되는 내용이고 매년 비슷한 내용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매년 그 상황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 가맹본부는 잦은 인원의 변동·실질적 시스템구축의 미비·부족한 실행력 등 여러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가맹본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점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가맹점과의 분쟁 없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상황과 환경을 탓하지 말고 가맹 계약서에 있는 그대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신의로 거래를 한다고 하더라도 분쟁이 발생하면 결국에는 계약내용으로 잘잘못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가맹계약서 내용이 너무 가맹본부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성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이며 내용을 줄였다고 해도 실천하기 어렵다면 내부적 역량을 키우고 난 후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한 가맹본부의 운영관리시스템의 구축은 부족하더라도 초기부터 만들어 가야한다. 가맹계약 내용에는 가맹점에게 반드시 가맹본부가 지원해야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가맹점 오픈하고 나면 물류 공급의 안정성에만 신경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가맹점 운영이 제대로 안정화되고 주변 환경에 대응 할 수 있도록 수시로 관리를 하며 상생 파트너로 오랫동안 함께 가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맹점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POS 시스템은 거래 물품 수·발주 및 판매분석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는 운영관리 및 마케팅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으로 가맹점주와 건강한 소통이 가능한 구축과 실행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물류 배송에 대한 시스템을 확보하여 향후 발생소지가 될 만한 분쟁 여지를 줄여나가야 한다. 대체적으로 물류공급에 대한 명확한 콘셉트 없이 단순하게 가맹점을 늘려 나가는 데만 신경 쓴다면 분쟁발생을 떠나 브랜드 자체 존립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점포가 많지는 않지만 고객들이 정말 즐겁게 찾아 올수 있는 곳, 가맹점주가 즐겁게 일 할 수 있고 만족을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공동 성장 할 수 있는 실행력을 궁극적 목적으로 최고경영자부터 현장직원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할 때야 비로소 가맹점과의 분쟁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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