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보장 범위 따져보고 가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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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소아백혈병, 다발성소아암, 고액암 진단비…범위 모두 다르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8-27 09:31:44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사람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어린이 암보험에 가입한다. 대부분 태아보험이나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면서 특약사항으로 어린이 암보험에 가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암의 경우는 보장의 범위가 거의 대부분 비슷해 크게 혼동하거나 논란이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소아암 발병 시 보상을 해주는 소아암 진단비 특약은 조금은 꼼꼼히 챙겨 할 필요가 있다.

상담을 진행해보면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소아백혈병이나 다발성소아암 진단비를 대부분 가입하고 있다. 증권을 살펴보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래서 만약 소아암이 발생한다면 일반암 진단비 외에 소아암을 추가로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자칫 큰 오산이 될 수 있다. 바로 보장범위를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아암이라는 부분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소아암을 보상해주는 대표적인 특약부터 살펴보자. 여기에 해당되는 특약은 앞서 말한 소아백혈병진단비와 다발성 소아암 진단비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소아암 발병 시 모두 보상을 해주겠거니 생각하고 있는데 이 두 특약의 보장 범위에 분명한 차이가 있어 알아두어야 한다.

먼저 소아백혈병의 경우 림프성 백혈병인 질병코드 C91부터 상세불명 세포형의 백혈병인 C95까지 보상해준다 .용어가 어려울 수 있는데 간단히 생각해서 질병코드 C91, C92, C93, C94, C95 이렇게 다섯 가지의 백혈병을 진단 받았을 시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다발성 소아암 진단비의 보장범위는 어떻게 될까. 위 다섯 가지의 혈액암 이외에 11가지 항목을 더 보상을 해준다. 즉 보장범위가 훨씬 더 넓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둘 중 하나를 가입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바로 판단된다. 만약 두 가지 모두 가입이 된다면 몰라도 암진단비의 누적가입금액 한도로 인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다발성소아암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보통 소아암이라는 단어에 집중해서 어릴 때 발병한다면 무언가 특별히 더 유리할 거란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다발성소아암 특약을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는 하나만 생각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험사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3대 고액암을 비롯하여 5대, 10대, 16대 고액암의 진단비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 고액암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면 앞서 언급한 소아암 관련된 특약은 뒤도 돌아보지 말고 삭제하면 된다.

그리고 가짓수가 많으면 좋겠지만 소아암이라는 부분만 생각한다면 3대 고액암이라고 할지라도 괜찮다. 나머지 암들의 경우 대부분 성인에 발병할 수 있는 항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고액암의 보상범위가 무엇이 다른 것일까.

바로 골 및 관절연골의 악성신생물 보상여부이다. 뼈암이라도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질병코드 C40과 C41을 보상해준다. 이 두 가지의 보상여부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하겠지만 만약 이 코드를 진단받고 다발성소아암이나 소아백혈병진단비에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당연히 고액암을 가입했겠지만 몰랐으니 보험설계사나 보험회사를 원망할 것이 분명하다. 또 한 번 보험회사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소아암은 희귀 암이기 때문에 발생 확률이 현저히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발병 시 정말 무거운 짐을 지어주는 질병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보험 가입 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진단비을 높여서 가입한다. 일반암 진단비를 많이 가입한다고 할지라도 그 금액으로 모두 해결이 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추가로 소아암특약을 더 보장 받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보장을 위해서 무엇을 가입해야 하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항상 느끼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보상 받으려고 할 때마다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급하려 하지 않으려고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는지 그 원인부터 찾아보고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소아암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필자의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의 고객은 다행히 보상을 받았다. 보상을 받고 나니 가입 당시 필자가 강조했던 부분을 이해해주셨다. 보험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가입 당시는 모른다. 보상을 받아보면 느낀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차이가 있다면 항상 보상 받기 수월한 특약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이며, 보험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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