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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국토교통부와 엇박자 행보를 보였던 용산·여의도 개발 계획을 보류 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박 시장은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이달 26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의도·용산 개발 재개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오늘 발표는 사업을 언제 재개하느냐가 아니라 보류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며 “일단 부동산시장이 안정된 후 정부와 협력해 다시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은 지난 3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낮아졌던 거래가격이 회복돼 넉 달 새 서울 아파트값은 8.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월은 서울시의 마스터플랜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가격은 높아졌다. 용산구의 3월 대비 7월 아파트 거래가격은 9.5%나 올랐다. 영둥포구도 같은 기간 4.3%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급등했던 두 지역 부동산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이번 보류 결정으로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물론 일대 부동산이 충격을 받을 것이다”며 “호가가 많이 올랐던 부분을 중심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은 미군기지 이전 등 다른 호재가 있어 안정세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는 “개발이라는 호재를 발표하기에 앞서 주택거래 신고제 등 선행 규제 대책을 먼저 마련했어야 급등이 없었을 것이다”며 “오른 가격이 쉽게 내리지는 않겠지만 여의도의 경우 향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은 이번 보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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