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 수요 분산 최적지로 南서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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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초·환’ 피한 1만9651가구 대상…세곡·내곡지역 일대 거론돼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06 12:28:21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피한 재건축 단지서도 작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강남4구의 수요를 분산시켜 서울 집값을 안정화 시킬 차선책으로 서울 남쪽 개발이 주목 받고 있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재건축 중심지라 불리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아파트는 31곳, 3만2757가구로 조사됐다. 구별로 △강남구 7곳 1만5가구 △서초구 14곳 1만2113가구 △송파구 3곳 2857가구 △강동구 7곳 7782가구 등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단지들은 재건축을 통해 5만2408가구로 신축될 계획이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만9651가구가 새로운 수요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는 셈이다. 31곳의 이주, 철거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때 향후 2~3년 사이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3년으로 잡을 때 연간 6500여가구가 분양되는 셈이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강남권 신규분양의 90% 이상이 재건축 물량임에 따라 연간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 6500가구와 다른 10%의 일반 물량으로는 강남4구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큰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들은 서울 집값을 안정화를 위해서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4구 일대 수요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 후보지로 강남4구와 인접하고 지리상 남쪽에 위치한 곳들이 꼽힌다.

먼저 강남 보금자리주택 지구가 있는 서초구 내곡지구와 강남구 세곡지구 일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내곡ㆍ세곡지구는 이미 이명박 정부가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한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여서 추가로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양재동 우면산 일대도 한 손에 꼽힌다. 다만 우면산 인근(그린벨트)은 서초구와 과천시의 경계로 신규 택지가 개발될 경우 강남 집값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현재 공급을 늘리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수요를 분산할 입지를 찾는게 중요해진 셈이다”며 “서울 북부보단 강남4구와 인접한 남부가 개발돼야 집 값 안정화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곡·내곡 일대에 강남보금자리주택을 반값으로 공급했을 때 서울 전체 집값 안정화가 이뤄진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도 “강남에 들어가기 위한 사람들의 차선책이 될 수 있는 세곡·내곡·우면산 일대가 선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