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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1시 22분 경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는 이상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인원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건물이 기운 원인은 주변 공동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지반 침하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유치원 건물의 지반이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인근 주택가 25세대 주민 54명이 추가 붕괴를 우려해 상도4동 주민 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동작구청은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하고, 전문가를 현장으로 불러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물이 이미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지반의 지지력을 회복할 수 없어 철거가 불가피하는 결론을 내렸다.
김해룡 동작구청 건축과장은 7일 오전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주민들이 자택으로 귀가하는데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건물 철거에 앞서 오후부터 흙을 메우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현장에 직원들이 상주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책회의를 열고 임시 휴교조치를 내렸다. 또 원생 122명 가운데 58명을 오는 10일부터 상도초 돌봄교실에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긴급 상황회의를 열고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청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침하와 시설물 붕괴의 위험이 있다”며 “지자체에서는 공사장, 축대, 옹벽 등 취약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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