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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이란 무엇일까요. 일신 전속권이 있는 사람이 기술로 평생을 벌어먹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일신전속적 권리는 특정한 주체만이 향유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특정 주체만이 향유할 수 있는 권리는 향유전속권이라고 합니다. 또 특정 주체만이 행사할 수 있는 것은 행사전속권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기술이나 자격증이 있어서 먹고 살았던 것을 말하죠.
그렇다면 자영업자는 옛날에도 있었을까요. 당연히 있었습니다. 봉건시대에는 왕, 귀족, 평민, 상민, 노예 등으로 구성됐는데 평민이나 상민이 자영업자였습니다. 예를 들면 구두쟁이(갖바치-가죽신을 만드는 사람), 육류 도축업자(백정), 미용사, 양복 재단사, 세탁소 등의 기술을 가진 자와 법률로서 보장 된 전문적인 직업인 의사, 변호사 등과 농업에 종사하는 농사꾼 그리고 상업에 종사하는 장사꾼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에는 이런 직업 중 기술을 가진 자영업자들은 몰락했습니다.
이들은 이익단체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익단체를 만들어 정치권에 압력을 넣어야 하는데 그러기 전에 자본가들에 의해 몰락했습니다. 그러나 이익단체를 구성한 자들은 살아남았죠. 우선 법률로 권리가 보장된 의사, 변호사, 세무사, 변리사 들은 살아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익단체를 구성한 농민도 살아 남았습니다. 이들을 모두 몰락시킨 이들은 누구일까요. 장사꾼입니다. 장사꾼은 산업사회로 오면서 자본가로 변신하죠.
그렇다면 왜 전통의 자영업이 몰락했나요. 자영업자들은 자본가들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자본가들은 생산수단(토지, 노동, 자본)을 이용해 원가를 낮춰서 자영업자들을 몰락 시켰습니다. 어떻게 몰락 시켰을까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2차 산업 공산품(갤럭시 양복, 엘칸토 구두 등), 두 번째는 3차 산업 서비스 (크린토피아, 편의점, 치킨, 피자,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입니다.
우선 2차 산업인 제조업을 살펴보죠. 2차 산업은 공산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자영업자를 몰락시킵니다. 자본가는 자본을 투입하여 토지(공장)와 노동(임금노동자)를 사서 대량생산을 했습니다. 사실 자본가들의 눈으로 보면 자영업자처럼 그렇게 비효율적인 자들이 없습니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일하고 싶지 않을 때 일하지 않죠. 그리고 먹고 살 정도로만 돈을 법니다. 그런데 좀 더 큰 공장을 짓고 자동화 된 생산설비를 들여놓고 임금노동자들을 부려 빵공장, 양복공장, 구두 공장을 만들어 원가를 낮추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니 자본가들이 이렇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제조하던 자영업자는 공산품의 폭격으로 모두 멸망의 길을 걷는거죠. 다음으로 3차 산업인 서비스업입니다. 자본가들은 서비스업은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몰락시킵니다. 이들이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엄청난 자본을 투입하여 원가를 낮추고 원가를 낮춰 개인이 구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을 만들어 자영업자들을 모두 죽이고 박리다매 시스템을 만드는 거죠.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영업을 할까요. 예전에는 자영업자와 농부, 귀족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하나부터 끝까지 자신들이 모든 것을 했다는 겁니다. 농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농사를 지었고 파티셰는 처음부터 끝까지 빵을 만들어 구워 팔았습니다. 구두 장인은 구두를 만들어 팔았죠. 그러나 이들은 자본이 들어오고 이런 일을 할 수 없었고 그것을 대신한 기업에 취업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임금노동자가 되는거죠. 자영업자와 임금노동자와의 차이는 일신전속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신전속권이 없다는 것은 기술이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일을 하는데 아예 기술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이 있지만 그들의 기술은 철저히 분업화 된 기술입니다. 자동차 공장에 다닌다고 생각해봅시다. 어떤 사람은 자동차 공장에서 차를 배에 싣는 일을 합니다. 좁은 컨테이너 선에 차를 빼곡히 최대한 많은 배를 싣도록 주차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나이 60까지 하다 나왔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 사람이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음식점에서 주차대행을 할 수는 있지만 임금은 자신이 받던 임금보다 턱 없이 낮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속한다는 보장도 없죠. 음식점 사정이 안 좋으면 잘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산직 말고 더 많이 배운 연구원을 살펴보죠. 연구원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를 맡았다고 쳐도 그가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거의 없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 기술을 빼돌린다면 모를까 반도체 기술은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자신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철저히 분업화 된 부품이 됐을 때 필요한 것이지 은퇴를 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분업화가 됩니다. 그래서 자영업자는 일부의 자본가가 되지 않았다면 모두 임금노동자가 됩니다. 일반 자영업자는 모두 자본가들의 자본에 몰락하고 맙니다. 임금 노동자는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분업체계 하에 있었을 때만 먹고 삽니다. 그러나 분업체계를 떠나면 바로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임금노동자는 분업의 체계에서 나왔을 때 왜 자영업을 할까요. 한 마디로 대기업 다니다가 경비는 하기 싫으니까 자영업을 하는 겁니다. 내가 대기업에서 이사까지 했는데 경비를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리고 명퇴금으로 돈을 수 억원 받았는데 이 돈 가지고 사장 소리 들으면서 떵떵 거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자영업에 뛰어드는 겁니다. 명퇴금 수억원이라고 해봐야 은행 이자 1.2%인 시절에 10억 원을 넣어둬도 1년에 1200만 원 한 달에 겨우 100만 원 받습니다. 그러니 이것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안 됩니다.
그래서 하는 것이 자영업입니다. 생활비 300만 원은 있어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대기업 다니면서 쓰던 가락이 있어서 생활비 500만 원 아니 1000만 원씩 쓰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런데 3억 원을 1000만 원씩 매월 쓰면 겨우 30개월이면 바닥납니다. 3년도 안 되는 시간에 돈이 모두 바닥나는거죠.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의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몰락하게 됐을까요.
먼저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형편의점 체인이나 빵집 체인에 사장이 되는 거죠. 일단 망할 확률은 줄어듭니다. 그러나 삶의 질은 확연히 떨어집니다. 대기업 편의점은 자영업자(편의점 사장)의 노동력 착취를 바탕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평균 매출이 5000만원이라 해도 결국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남는 순이익은 300만 원에 못 미칩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생의 인건비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라갔죠. 그러니 아르바이트생을 자르고 부부가 서로 견우직녀 하면서 낮과 밤을 교대로 하루도 쉬지도 못하고 일하게 되는 겁니다. 자영업자 같지만 사실은 자영업자가 아닙니다. 사장이 아닌 또 다른 의미의 임금노동자가 된 것이죠. 그렇다고 편의점을 본인이 차린다거나 빵집을 차리면 대기업 편의점, 빵집의 원가경쟁에 밀려 독립하는 순간 한 순간에 망하게 됩니다. 만약 빵집을 하더라도 수 십년간의 제빵 노하우와 광팬인 단골이 없다면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죠. 즉 지금까지 하던 임금노동자에서 퇴직하고 다시 자본가의 임금노동자가 되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저가 프랜차이즈로 인한 몰락입니다. 더 안 좋은 경우입니다. 이것은 패턴이 있습니다. 소위 유행이라는 것을 타죠.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저가로 커피, 음료 등을 팝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죠.
1. 커피를 1500원 또는 1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팝니다. 프리미엄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 등의 가격은 잔당 40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싸게 팔아서 남을까요.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일단 사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2. 사람들이 몰립니다. 당연하죠. 아주 싼 가격에 커피를 파는데 안 몰릴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줄까지 섭니다.
3. 잠재 자영업자들이 이것을 보고 대박 아이템이라고 착각합니다. 회사를 다니던 임금노동자들은 이런 광경을 보고 다니던 회사 관두고 저렇게 커피를 팔면 많이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블레스크가 말했습니다. 사람의 뇌는 10만 년 전에 진화가 끝났다. 사람은 단지 바로 내일만을 예측할 수 있을 뿐입니다. 심지어 바로 지금만의 예측만 가능하죠. 숲에서 후두둑 소리가 나면 뛰어야죠. 왜냐하면 다른 인간들이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고 숲에서 나오는 그 무엇인가가 호랑이인지 원숭이인지를 확인한 유전자는 이미 10만 년전에 잡혀 먹히고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인간의 유전자는 단기적인 예측만이 가능합니다. 즉 지금 장사가 잘 되면 정말로 장사가 잘 될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것도 영원히 잘 될 것으로 착각하죠.
4. 창업합니다. 그래서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빚까지 얻어서 프랜차이즈를 차립니다.
5.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돈을 법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노리는 것이 단 하나죠. 가격을 싸게 해서 많은 가맹점을 모으는 것입니다. 즉 가격을 후려쳐서 엄청나게 싸게 만들고 사람들이 줄을 서게 한 다음 가맹점을 순식간에 엄청 늘리는 것입니다. 핫도그, 카스테라, 치킨 등등의 프랜차이즈는 몇 개월 만에 전국 가맹점 500개 이상을 쉽게 돌파합니다.
6. 사람들이 몰리지 않습니다. 왜 몰리지 않을까요. 가격이 싸서 먹었는데 사실은 감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한번 먹고 마는 겁니다. 호기심에 먹은 거죠. 그냥 싸기만 한 겁니다. 경쟁점포가 너무 많이 생겼고, 금새 시들해지죠. 그리고 이렇게 가격이 싼 것은 가맹점주의 싼 인건비 즉 노동력 착취로 인한 가격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맹점주는 엄청나게 일하는데 사실은 돈을 거의 못 벌고 장사 아이템도 시들해져 폐업 위기에 내 몰리게 됩니다.
7. 현재의 아이템은 시들해지고 다른 저가가 뜹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는 단지 1년만 지나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템이 수두룩합니다. 그러니 가맹본사는 돈을 벌고 사업을 접으면 되지만 그 많은 가맹점주는 어떻게 될까요. 이러는 사이 다른 저가 아이템이 떠서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차린 프랜차이즈는 망해서 모든 돈을 날립니다. 어떤 프랜차이즈가 하고 싶다면 프랜차이즈만 거래하는 사이트를 찾아 얼마나 매물이 많이 나와있는지 알아보면 어떤 것이 안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매물이 많을수록 안 되는 프랜차이즈인데 그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8. 창업자는 가진 돈을 모두 날리고 다시 임금노동자로 전락합니다. 당연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날리고 결국 더 저가의 일을 해야 하는 임금노동자가 됩니다. 이때 명퇴금 또는 빚까지 얻었다면 이자비용까지 전부 감당해야 합니다. 명퇴금 하나도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노예처럼 일만 하다가 모든 돈을 날린 셈입니다. 차라리 은행에 적금이라도 들고 임금노동자를 했다면 조금의 이자, 국민연금, 노동으로 인한 임금으로 매일 일은 해도 마음은 편할텐데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린 셈이죠.
왜 저가 프랜차이즈는 망했을까요. 전통의 자영업자가 망한 이유와 같습니다. 자본가들은 대규모의 자본을 투입하여 원가를 낮추는데 사실 대기업프랜차이즈건 저가 창업아이템이건 저가가 가능한 것은 자영업자의 노동력 착취를 통한 저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일을 해도 겨우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만 돈을 법니다. 노동력을 식구를 거의 무급으로 동원해야 하니 삶의 질이 떨어지죠. 그래도 잘 안 망합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대기업의 임금노동자와 다를바가 없고 죽을 때까지 일해야 겨우 먹고 삽니다.
그냥 저가 창업아이템은 삶의 질이 떨어지고 본인의 돈을 다 날리고 일은 하루종일 하면서 노동력 착취는 노동력 착취대로 당하고 가맹점 본사만 돈을 버는 겁니다. 가맹점 본사는 원래부터 임금노동자의 돈만을 노리고 이런 상품을 기획합니다. 그러다가 가맹점이 하나, 둘씩 망하면 사업 접고 다른 사업 기획해서 다른 사업으로 또 다른 가맹점을 모집합니다.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저가는 어떻게 구현을 해야 할까요. 그것은 자본가만이 할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입니다. 대기업만이 자본과 기술력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영업으로 살아 남으려면 어렸을 적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익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장사노하우를 익히는 수밖에 없는거죠. 또는 저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망하거나 임금노동자의 전락입니다.
그렇다면 임금노동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위의 일을 할 수 없다면 생산수단을 젊었을 적부터 모으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산업사회는 자영업자가 살아 남을 수가 없습니다. 한 때 잘 나가더라도 대기업이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순간 바로 사양산업으로 변합니다. 그렇다면 대기업을 사면 될 것 아닌가요. 대기업을 사는 것은 대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대기업의 주식은 자영업자의 고혈을 짜내 장사를 하고 있죠. 그러니 대기업 주식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나라 대기업보다는 세계적인 대기업일수록 더 좋습니다. 그런 기업의 주식을 임금노동자가 되는 순간부터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팔지 않는 거죠. 그리고 그 주식이 나에게 배당을 주는 겁니다. 배당으로 먹고 사는 거죠. 배당이 생활비가 안 되면 어떻게 할까요. 그럼 임금노동자라도 해야 합니다. 대신 자영업 하다 망할 일은 없게 되죠.
앞으로 인간은 평균 120살까지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45세정도면 임금노동자로서 수명을 다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평생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과소비를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막상 명퇴하면 자영업에 뛰어 들어 평생 모은 돈을 한 순간에 날리고 더 저소득층으로 몰락하죠. 그러지 않으려면 생산수단을 모아야 합니다. 생산수단은 썩는 것이 아닙니다. 썩었는데 재건축을 못하면 그것은 소비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유사 이래로 원래 생산수단은 토지가 유일했고 산업혁명 이후에는 주식이 유일하다는 거죠. 평생 주식을 돈이 생길 때마다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것이 임금노동자로서 자본주의를 살아 내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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