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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는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평화 문제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27 선언의 비준 문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6·13 지방선거 당시 중앙당 선대위원장으로 취임할 때도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거론했었다.
이에 지상욱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에게 엄청난 재정 부담을 지울 수 있는 국회 비준동의 요구는 국민들과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지도부의 협조 방침은 정강정책을 잘 모르고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그 어떤 약속도 없는 상태에서 국민적 동의도 없이 그냥 퍼주자는 것이 애국인가”며 “손 대표가 생각하는 애국심, 애당심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7일 열린 최고위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개인적인 의견이 표출돼 당론처럼 흘러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에선 더불어민주당의 북한 관점만 받아들여 안보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얘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지도부에 반기를 든 지 의원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 의원이 애당심이 크다고 말씀하셨다. 더 이상 장외에서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당 회의에 나와 의원들과 같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내부 반발이 계속 이어지자 바른미래당은 오는 11일 원내대책회의 겸 의원총회를 열어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에 기본적으로 협조한다는 당 지도부와 반발하는 의원들의 시각 자체가 달라 의견수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토론을 집중적으로 해볼 것”이라며 “손 대표도 비준에 동의하되 서두르지는 말자는 입장이다. 이걸 일도양단으로 해석해 지금 당장 동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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