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보험이 장지저축 상품임을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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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국민연금과는 다른 성격 따져보고 가입하고, 유지해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9-10 09:58:29

현재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최근 들어 연금과 관련된 문의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잊혀 질만 하면 자꾸 수면위로 나오는 국민연금의 불확실성 때문에 과거에 비해 더욱더 개인연금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개인연금을 국민연금의 차선책이 아닌 국민연금처럼 자신의 노후를 보상 받을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문의한다. 요즘은 많은 고객 분들께 연금 가입 전 개인연금의 특성을 잘 파악하라고 당부부터 드리는 실정이다.

일단 보험회사에 준비하는 개인연금은 장기저축 상품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납입한 원금에서 이자를 덧붙인 금액을 본인이 설정한 연금개시시점부터 일정기간 나눠 지급을 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처럼 화폐가치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금액을 재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납입한 금액에서 조금 더 돈을 보태서 지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부분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제대로 이해 못하시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국민연금은 사망시점까지 받을 수 있는 반면 개인연금은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는 정말 중요한 사항이다. 보통 개인연금은 10년, 20년 등 기간을 정해놓고 연금을 수령하거나 사망 시까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종신형을 택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유의해야 할 것이 바로 종신형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상황이다. 이 부분은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질문을 예로 들며 설명해 보겠다.

필자가 연금과 관련된 상담 질문 중 가장 흔하게 받는 질문이 바로 50대이신 분들이 한 달에 10만원씩 10년 납입하면 죽을 때까지 연금 얼마나 받을 수 있냐는 것이다. 정말 난감하다. 중요한 기준점은 다 빼먹고 여쭤보신다. 그냥 국민연금이 죽을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니 개인연금도 당연히 내가 납입한 금액보다는 더 많은 돈으로 사망 시까지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들을 가지고 질문을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납입이 끝난 후 얼마간 거치하고 몇 세부터 연금개시를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안내를 한다. 하지만 그냥 대충은 알 수 있을 것 아니냐며 역정을 내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입할 건데 얼마 받을 건지 알아야 가입할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럼 필자의 답은 결국 하나다. “간단히 생각해서 한 달 5만원 내외입니다” 그럼 장난하느냐고 화를 내신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다.

그래서 조금 더 젊을 때 준비하시고 거치를 길게 하시라는 것이다. 그래도 만족할 만한 연금은 만들어 지지 않는다. 정말 많은 금액을 납입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보험회사도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납입하는 금액이 적다면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형태를 택하는 것은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자칫 노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연금과 관련 꼬집고 싶은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면 바로 변액연금이다. 현재 저금리 기조로 많은 분들이 금리가 낮으니 투자형 연금상품인 변액을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세가 50세 이상인 경우는 가입에 앞서 신중 하라고 얘기 하고 싶다. 그 이유는 연령이 많을수록 실제 연금을 개시해야 하는 시점이 멀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비의 비중이 큰 변액연금 특성상 자칫 원금도 안 되는 금액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이 경우 자연스레 오랜 기간 납입을 했음에도 불구 해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강조한다. 만약 변액연금보험이 너무 가입하고 싶다면 가입금액을 낮추고 무조건 추가납입을 하라고 말이다. 이 사항은 모든 연금보험에 적용이 되지만 특히 변액연금은 더욱 강조를 한다. 추가납입으로 인한 사업비를 줄이는 게 오히려 큰 수익률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개인연금보험을 준비하려는 많은 분들께 이 한 가지는 꼭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다. 보험회사는 황금알을 낳는 닭을 절대 내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90년대에 금리가 높았던 시기에 가입하였던 연금상품들은 현재에 와서는 정말 황금알이 되어 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그런 상품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냉정히 말해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개인연금 하나 정도 가입해 두면 노후에 큰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은 이젠 접어야 한다. 그리고 얼마의 금액으로 어떻게 운용을 할 것인지 최소한 고민부터 해보고 가입을 선택하였으면 좋겠다. 노력 없이 얻는 대가는 절대 없는 법이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