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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이후 고가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서울 거래시장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3월 1만4609건이 이뤄진 후 줄어들어 4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5729건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6533건으로 거래량 통계가 발표된 2006년부터 분기거래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많았다. 이전 2011년 말, 2012년 말, 2013년 6월 취득세 일시 감면이 끝난 직후 분기 거래는 직전 분기대비 40~50% 감소했다. 이처럼 정부의 제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거래가 단기간에 집중되고 이후 위축되는 것은 올해만 나타난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나타난 거래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전용면적 85㎡(약 25평)초과 대형 거래 비중이 줄어든 점이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전용면적 85㎡초과 호실의 거래 비중은 23.1%였으나 올 4~7월은 20.1%로 3%나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 거래를 보면 올 1~3월에 비해 4억원 이하는 늘어났으나 4억원 이상에서는 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6~9억원 이하는 1~3에서 월 27.7%에서 4~8월 20.9%로 6.8% 줄었고 9억원 초과의 고가 아파트는 1~3월 15.4%에서 4~8월 12.5%로 2.9%p 내렸다. 4월부터 4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부과 이후와 이전의 서울 아파트 거래 행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자 선호도가 높거나 대형인 고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양도세 중과 이후에는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이 효과가 없거나 시장안정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정부에서 단기적이나 지역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급등의 부작용에 대한 세말한 대책과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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