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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 측은 “이강소 화백과 갤러리 현대가 43년 전 이강소 화백의 퍼포먼스 ‘무제 75031’을 재현하기 위해 전시장에 닭을 오랜 시간 묶어두고 방치했다”며 “갤러리 현대 측이 전시 중단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이번 시위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무제 ‘75031’은 전시장 바닥 한가운데 말뚝을 세워 주위에 화분을 깔고, 말뚝에 발이 묶인 닭이 바닥에 회분으로 발자국을 남기도록 방치한 작품이다.
갤러리 현대는 이번 개인전에서 이강소 화백의 닭 퍼포먼스를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동물권 단체들은 전시를 취소하라고 항의했지만, 그대로 전시회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MOVE 측은 이강소 작가의 닭 퍼포먼스에 대해 “지속적인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음에도 전시를 추진한 현대갤러리의 생명윤리 의식 수준이 실망스럽다”며 시대착오적이고 후진적인 전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강소 작가는 본인보다 약한 동물을 학대하지 않으면 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작가의 기량 부족을 지적했다.
이번 시위는 갤러리 밖에서도 이어졌으나 경찰의 제지로 인해 종료됐다. MOVE는 오는 12일 오후 1시에 갤러리 현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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