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탑재한 LG전자, 글로벌기업 협력 강화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전기·전자·통신

주요가전 8종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글로벌 혁신기업 파트너십 구축 적극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11 16:56:08

LG전자가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구동존이(求同存異)’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동존이는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협상 전술로 유명하다.

LG전자는 11일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한국어로 주요 가전제품을 연동시킨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구글이 오는 18일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을 국내에 출시하는 것에 맞춰 한국어 연동 서비스를 준비했다. ‘구글 홈’은 11일부터 한국에서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마트폰에 주요 가전제품을 연동시켰다. 이번에는 한국·호주·캐나다에서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한국어로 연동되는 LG전자 가전은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광파오븐, 로봇청소기 등 8종이다. 고객들은 음성으로 편리하게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연동되는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 가전은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한 ‘LG 씽큐 허브’를 비롯해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네이버 클로바’ 등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된다. 구글의 경우 스마트폰 제조기업이자,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LG전자와 개발하고 있는 분야가 겹치기 때문에 경쟁기업인 셈이다. 그러나 LG전자는 ‘견제’보단 ‘협력’을 택했다.

최근 LG전자는 가전제품, 스마트폰사업에서 구글과 쌓아온 협력관계를 스마트워치로 확장했다. IT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월 구글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워치 제품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구글 웨어OS 탑재한 LG전자 스마트워치가 美FCC 인증 통과했다.

LG전자는 전장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 미국 차량용 보안업체 하니웰과 자율 주행차 통합 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키로 했으며,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미국 NXP,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관련 소프트웨어업체인 독일의 헬라 아글라이아와 함께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정밀 지도 제작업체인 히어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또 아마존과 협력해 미국에서 G6과 Q6를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국내외 대표 IT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