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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공익재단 롯데장학재단이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2차례나 역임한 허성관 전 장관을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롯데장학재단은 11일 허성관 이사가 지난 10일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임한 허성관 이사장은 1947년생으로 광주제일고, 동아대, 버팔로뉴욕주립대(MBA·박사)를 졸업했다. 뉴욕시립대와 동아대학교 교수, 제10대 해양수산부 장관, 제6대 행정자치부 장관, 제4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을 역임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허 신임 이사장은 동아장학처 상임이사, 삼일미래재단 이사 등 공익법인 이사 역시 경험했다. 이번 허 이사장 취임을 통해 롯데장학재단은 더욱 다양한 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등 공익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롯데의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전파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롯데장학재단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은 학업의 의지와 능력이 있는 학생이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좌절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봉사를 통해 선순환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에 관심이 크다”며 “소외된 아동,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및 학술진흥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허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2차례나 장관을 지냈던 인물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공익재단 이사장은 그룹의 전·현직 임원 혹은 오너일가가 맡았지만 이례적으로 외부인물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공백 위기에 몰려있는 롯데그룹이 현 정부 코드에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허 이사장 경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을 지내던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진행 중인 이해찬 의원과도 함께 행정부를 이뤘던 인물이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연구원의 새로운 이사진으로 임명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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