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인상…연내 5%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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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 계속 오를 가능성 높아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18 18:05:29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긂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상승함에 따라 은행권 주담대 금리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예금금리는 상승세가 주춤하다. 정작 시장금리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곧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의 2개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8일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 대비 0.02%p씩 상승했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한국스탠다드차타드, KEB하나, 중소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아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콜금리를 대체해 2010년 2월에 도입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다.

시장금리가 5월 이후 하락해 2.3%를 넘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근 2% 아래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8월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1.89%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5년 11월(1.90%)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종전 연 3.56~4.76%에서 이날 연 3.56~4.78%로 높였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연 3.17~4.52%에서 연 3.19~4.54%로, 연 3.27~4.27%에서 연 3.29~4.29%로 각각 올렸다. NH농협은행 역시 2.87~4.49%이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2.89~4.51%로 설정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 모두 연 3.09~4.29%에서 연 3.10~4.30%로 0.013%p씩 높였다.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기 때문에 코픽스 변동 폭과 상품의 금리 변동 폭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80%로 전월보다 0.01%p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금리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룔르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1년제 정기 예금 금리는 3월 2.02%를 찍어다가 4~6월엔 2.00%에서 정체됐고 7월에는 1.97%로 하락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6월 1.81%에서 7월 1.82%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를 보면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0.95~2.60% 수준에 불과하다, 적금의 경우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제외하면 2~3%대가 대부분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도 상승 추세가 계속 될 것이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내 5%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