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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동행이 아닌 미국 출장을 선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관세 문제 해결 및 미래차 구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미국 의회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해 논의했디.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25%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위한 수입차 관세부과 공청회를 진행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할 검토 보고서 역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부과가 현실화된다면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서는 25%관세 부과시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간 3조5000억원 육박하는 세금을 내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이번 면담 자리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해 미국산 자동차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을 강조하며 국산 자동차에 대한 유연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미국 정부 인사들과의 면담 이후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 테슬라를 방문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미래차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래차 사업부분 강화를 위한 발걸음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협업과 투자를 통해 미래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메타웨이브, 오로라, 이스라엘 오토톡스 등과 손을 잡았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사운드하운드, 중국 딥글린트 등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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