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시동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건설·자동차

내년부터 5년간 수소전기트럭 1000대 공급…다양한 라인업 확보 주력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20 16:49:59

▲ 현대자동차와 H2Energy 수소전기 트럭 공급 양해각서 채결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이하·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채결을 통해 현대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에 납품하게 된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1회 충전시 약 400km의 주행거리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 트럭 공급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유럽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향후 시장 규모가 크게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유럽의 주요국가들은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 보조금 및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하고 올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인 현대차는 수소전기 상용차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톤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수소전기차 리스 판매를 시작한 바 있으며 운수업계 및 수소 에너지 업체의 수소전기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

독일에선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 린데그룹이 투싼ix 수소전기차 50대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수소전기택시가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산과 광주에서 각각 수소전기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H2E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현대차의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양해각서 채결을 발판으로 앞으로 유럽 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