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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브 라작(Najib Razak)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6억8100만 달러를 착복한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국영투자기업인 1MDB로부터 라작총리 계좌에 6억8100만 달러(약 7000억원)가 입금된 것을 확인, 라작 전 총리를 국가투자기금을 빼돌린 혐의로 말레이시아의 수도 푸트라자야에 있는 반부패위 본부에서 체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권력남용과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라작 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법정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라작 전 총리는 지난 7월에도 국가투자기금과 관련해 부패와 돈세탁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으며,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기다려왔다.
라작 전 총리는 지난 5월 총선에서 국가투자기금 스캔들에 분노한 국민들에 의해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이끈 야당 연합에 패해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1MDB에서 빼돌린 최소 45억 달러를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돈세탁했으며, 이 돈은 라작 전 총리와 그의 가족, 동료가 사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경찰은 라 전 총리와 그의 아내 로스마 맨소르(Rosmah Mansor)가 소유한 현금, 보석, 핸드백 등 2억7300만 달러 상당의 재산을 압수했는데, 이를 두고 한 관리는 "말레이시아 역사상 가장 큰 압수규모"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강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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