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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시간에 잠시라도 졸지 않고 선생님에게 역사를 제대로 배운 학생이라면 서희가 떠오를 것이다.
서희(徐熙)는 한민족 역사상 아마도 최고의 협상가라 할만하다. 그는 거란의 수십만 대군을 책상 앞에 앉아 대담한 논리로 물리친 지장(智將)이었다. 서희는 942년(고려 태조 25) 서필(徐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이천, 자는 염윤(廉允)이다. [참고 Daum백과]
지구에 살아 온 인간사에 전쟁이란 끝없이 발생하는 일상사였다. 하루라도 전쟁이 없던 세상이 없었으며 빅뱅이후 지구상에서 생겼다가 사라진 국가 또한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한 여름 들판에 나가다 보면 논둑에 개미떼들이 집단 싸움을 하면서 새까맣게 깔려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가고 이튿날 같은 장소에 가 보면 전쟁으로 인하여 죽은 개미가 새까맣게 길에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왜일까? 개미들이 전쟁을 하는 이유가 무얼까? 아주 작은 개미떼들이 살만한 땅이 그리도 없더냐? 아주 작은 개미떼들이 먹고 살만한 식량이 그리도 적고 부족하더냐?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다만 개미들이 집단 떼 싸움을 하는 경우, 대개는 그 이튿날 비가 오거나 장마가 지는 수가 생기는 것으로 볼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이거나 아니면 개미떼 우두머리의 쓸데없는 과욕의 폭거로 인하여 생긴 철없는 어린개미들의 희생일 수밖에 없다. 마치, 독일의 히틀러나 일본의 전범처럼,
서희의 전쟁 억제를 위한 담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거란은 발해 유민이 세운 정안국과 압록강 하류의 여진을 먼저 복속시켰다. 그리고 고려마저 복속시키기 위해 993년(성종 12) 마침내 침공을 강행했다.
거란이 고려를 침공하고자 소손령을 지휘자로 하여 30만 대군을 이끌고 북쪽 국경에 도착하여 고려에게 전쟁의 이유를 공표하고자 한다. 거란은 4세기 이래 동 몽골을 중심으로 유목생활을 하던 북방 민족이었다. 그런 자들이 감히 고려를 침공하려는 순간,
여기에 조정에서는 서희를 보냈다. 서희가 국서를 가지고 거란의 진영에 도착하자 소손녕은 서희에게 뜰에서 절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희가 대답했다. "신하가 임금을 대할 때 당하에서 절하는 것은 예법에 있는 일이나 양국의 대신들이 대면하는 좌석에서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소손녕이 끈질기게 우기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서희는 숙소로 돌아와 버렸다. 소손녕은 서희가 괘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비범함과 당당함에 감복했다. 소손녕은 서희가 결코 물러서지 않으리라 판단하고 결국 당상에서 대등하게 대면하는 예식 절차를 승낙했다. 서희와 소손녕이 뜰에서 마주서서 인사한 후 동편과 서편에 마주 앉아 담판을 시작했다.
소손녕이 먼저 서희에게 말했다. "당신의 나라는 옛 신라 땅에서 건국했고 고구려의 옛 영토는 우리나라에 소속되었는데 어째서 당신들이 침범했는가? 또 우리나라와는 국경이 연접되어 있으면서 바다를 건너 송나라를 섬기고 있는 까닭에 이번에 정벌하게 된 것이다. 만일 땅을 떼어 바치고 국교를 회복한다면 무사할 것이다."
이에 서희가 목소리를 높여 당당하게 논박했다.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는 바로 고구려의 후계자이다. 그러므로 나라 이름을 고려라고 부르고 평양을 국도로 정했다. 그리고 경계를 가지고 말하면 귀국의 동경(東京, 지금의 요양)이 우리 국토 안에 들어와야 하겠는데 당신이 어떻게 침범했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서희가 조목조목 이치에 맞게 말하니 소손녕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 소손녕은 일단 자신의 왕에게 회담 내용을 보고했다. 거란의 왕은 고려가 화의를 요청한 것이니 그만 정전하라는 회답을 보내왔다. 이렇게 서희는 소손녕과의 담판에서 화의를 얻어냈다.
또한 압록강 동쪽 지역에 있는 여진을 치는 일에 거란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어낸 후 돌아왔다. 서희가 돌아올 때 소손녕은 낙타 10두, 말 100필, 양 1천 마리와 비단 500필을 예물로 주어 보내기도 했다. 앉은 채로 수십만 대군을 물리쳤을 뿐 아니라, 북진의 명분까지 얻었으니 명분과 실리 모두를 살린 한판승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거란군이 고려로 너무 깊숙이 들어와 협공당할 위험이 있어 내심 담판에서 양보한 것이다.
역사에서는 많은 가설이 있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전쟁이 있기 전에 전쟁의 이유와 상대의 의견을 듣는 장치가 있었고 상대국가의 친화를 속히 인정하는 잔꾀도 있었으며 신사적인 후퇴도 있었던 것은 매우 이지적이고 교양있던 시절이었다.
2차 대전 때, 1941년 12월 7일 (일요일)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 공격 때, 항공모함 6척 전투기 360대 전함2척 전투함1척으로 기습공격을 하여 미군 2500명이 사망하고 전함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도 공격개시 몇 시간 전에 전쟁선포를 한 것에 비하면 당시의 전쟁은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하긴 일본 놈들처럼 얍삽하고 잔인한 자들이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까.
지난 9월 18일 평양에서 남북정상들이 평화회담이 열렸다. 주요문제는 남북이 화해하고 북한의 핵을 없애자는데 요점이 있었다. 그리고는 두정상이 백두산에 까지 올라가 동족의 영산에 함께 등반했다는 의미까지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룩되기를 바라면서 고려의 전쟁영웅 서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북의 핵이 정확하게 검증이 되고 국제사회에서 전문가들이 눈으로 확인이 될 정도의 비핵화가 진행되려면 수많은 난관이 보인다. 우리의 경제 주역 재벌들이 함께 동행하여, “우리는 당신들에게 이렇게 성공적인 경제 성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는데도 그들에게 눈에 보이는 확답을 확실하게 들었는지가 궁금하다.
눈에 보이는 경제적지원이 있기에는 아직 국제사회에서 공인될 정도의 비핵화가 완벽하게 이루어 져야 하지만 정말로 그동안, “북이 개발한 핵무기를 모두 폐기하겠습니다.”인지, 끝없이 의심이 간다.
평양 광장에 모든 북의 핵무기를 늘어놓고 “이게 그동안 모두 제작 해 놓은 핵무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무기들을 모두 가져가십시오!” “우리는 세계 핵 전문가들이 북한에 체류하면서 다시 핵무기를 제조하는 것을 세밀하고도 엄격하게 감시하십시오!” 이렇게 완벽하게 검증 해 줄 수 있을까?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하듯, 어느 날, “수틀리면 서울을 당장 불바다로 만들어,”라는 말과 함께 감춰 두었던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핵무기를 기습공격이라도 하면 북이나 남이 다 멸망하겠지만, 북은 능히 그러고도 남을 자들이다. 아직도 그들은 그렇게 잔꾀를 숨기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 그들이 6.25 남침 때, 미리 공격을 선언한 적이 있는가? 6.25 남침에 대한 사과와 반성 내지는 전쟁 포로를 단 한명이라도 보낸 적이 있는가?
2.김신조를 앞세워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 목적으로 기습공격하면서, 동해안 잠수함을 보내 무장공비로 만든 사건 기억하는가? 버마의 랑군에서 우리 장관님 18명을 살해한 사건 잊었는가? KAL기 폭파 김현희를 잊었는가? 이런 사건 모두 미리 얘기 한 적이 있는가? 무장공비 도발에 대한 사과는 받았는가?
3. 천안 함 폭침, 강화도 포격,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폭발, 등 사과를 받은 적 있는가?
이것 뿐 아니라 우리는 그동안 수 없이 도전과 침략을 당하고도 북은 단 한 번도 사과를 하거니 용서를 빌어 본 적이 없는 족속이다.
2차 대전 후 독일이 사죄를 하면서 폴란드 홀로코스트에서 서독 수상 브란트가 무릎 꿇고 사죄한 장면이 생각나고 일본이 한국 침략에 대한 사죄 적지만 청구권 보상을 하였는데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이 남침 6.25로 인하여 300만 명이 사망하고 이 나라가 단군 이래 가장 큰 피해를 보았는데 전쟁의 사과는 커녕 당시 잡아간 국군포로를 단한명도 보내지 않은 자들이 저들이다.
최근 문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며 남이 한 짓은 모두 적폐라며 감방에 쳐 넣고 청산을 외치면서 더구나 조선시대 있었던 동학란까지 들썩이며 적폐청산 보상을 서두르면서, 왜, 왜 6.25 전쟁도발과 침략에 대한 사과는 받을 생각조차 않는가?
종전선언 좋다. 그 전쟁이 누구에 의해 생겼고 그 피해 가 이 땅이 생긴 이래, 반만년 동안 가장 큰 피해를 당했는데 무조건 종전선언만 하면 피해를 당한 국민들의 마음이 치유되는가? 역사가 그냥 넘어가도 되는 역사인가? 조선시대 동학란까지 들먹이며 적폐청산을 외치는 자들이 왜 그냥 조건 없이 종전이 되었다고 선언하자는데 동의하는가?
평화협정이나 종전선언 모두 아름답고 희망적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북한의 지도자는 “약속이란 그 때 지나면 없었던 것으로” 손바닥 뒤집듯, 쉽게 파기하는 무리들이다. 그들을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동안 수 없이 겪어온 역사적인 사건 하나하나 살펴보아도 틀림이 없다. 그들의 속성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우리국민들은 양의 탈을 쓴 북의 무리들, “나쁘게 영악하고 악의 축인 자들”에게 절대 네버, 결단코 속아서는 안 될 것이다. 평양의 대 운동장에서 십만 명을 동원하여 지도자를 칭송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화려한 조명의 집단 쇼에 눈이 멀어 정신이 혼미한가?
문재인 대통령이 고려의 담판가 서희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한낱 쓸모없는 개미들을 부추겨 수많은 자신의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북의 독재자에게 또다시 속아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인가?
북의 지도자는 아마도 이럴 것이다. “우리 손에는 아직도 몰래 숨겨 둔 핵무기 30개 내지 50개가 있어 내 말 안 들으면 그것으로 너의 경제는 하루아침에 박살나고 너희 국민들은 하루아침에 시체가 산처럼 쌓이게 할 수 있어 내 말 잘 들어 알았지? 미제국주의자들이 국제사회 부추겨 하고 있는 경제재재 속히 풀도록 하고 북쪽 산하에 기름 끼 넘치고 쌀밥에 고깃국을 먹도록 반드시 해야 되는 겨 남측과 같이 똑같은 부자가 되도록 하루바삐 만들어라! 알겠지?”
만에 일에 하나 작은 약속에 눈이 어두워 북에 퍼주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큰 실책이 될 것이다. 퍼줄 때는 반드시 조건을 달고 퍼 주어야 한다, 가령 민주화를 하거나 국군포로를 송환하거나 아니면 수용소에 갇혀있는 자유 인사를 송환하거나 아니면 남한의 TV를 북한의 시민들이 보게 하거나 남측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자유를 바터제로 허락하는 등 반드시 조건을 달고 퍼주어야 한다. 김대중 정부 때, 미전향장기수를 조건 없이 보내어 그들의 정권 홍보에 공을 주는 그런 짓은 다시는 절대 안 된다.
역사는 흐른다. 지켜보자 눈 똑바로 뜨고, 확실히 지켜보자. 북의 묵시적 압박에 못 이겨 두 손 두 발을 들고 속내를 감추고 북에 항복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옛날 우리의 평화 담판가 서희처럼 완벽하게 핵을 없애고 빈손으로 비둘기 들고 평화의 손을 잡자는 것인가?
5천만 국민들이여 눈을 똑바로 뜨고 상황을 직시하고 독하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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