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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의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신문’은 종합지와 경제신문 중심의 언론 환경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존재다. 전문지는 속보와 빠른 기사를 중시하는 기존 언론이 잘 다루지 못하는 부분을 다방면으로 깊이 있게 전달함으로써 언론의 역할인 정보제공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인터넷 신문의 활성화에 맞춰 전문성에 신속함과 다양화를 더한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했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중심의 사회에서 특정분야에 한정된 전문성을 넘어 융·복합을 시도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인터넷언론을 주도하고 인터넷 신문의 정체성을 지키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 각 언론 매체들의 특·장점과 활동 상황을 소개하고 이들의 저널리즘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을 5편에 걸쳐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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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신문(이하·전문지)는 점점 가속화되는 속보경쟁 속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가미한 깊이 있는 기사로 인터넷 언론 환경 속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로 꼽히는 분야에서 심화된 정보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기존 언론이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는 부분을 전문적으로 공략해 양질의 정보 제공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전문지들은 기존의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미래 사회에 대비해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으로 발전하고 있다.
종합지가 못 다루는 블루오션 개척한 선구자…양질의 기사 통해 독자적인 영역 구축
전문지의 시작은 1960년대 경제신문의 창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69년 한국일보가 스포츠, 연예 분야 전문지인 ‘일간스포츠’를 창간하면서 전문지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의 여파로 성장이 잠시 정체되긴 했지만 1987년 11월 언론기본법의 폐지로 신문이나 잡지 등의 창간이 이어지면서 전문지도 여성, 소비자, 환경, IT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전문지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신문의 출범과 동시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들이 등장하면서 그 숫자가 크게 증가했고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질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자연스레 전문지를 찾는 독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전문지의 성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언론재단이 조사한 ‘신문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존 전문 일간지는 총 27개(경제신문 제외)로 전년 26개 보다 증가했다. 전문 주간지 역시 2015년 604개에서 2016년 665개로 크게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면신문에 국한된 숫자로 인터넷 전문지를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크다.
인터넷 신문협회에 가입한 91개 신문사 중 전문지의 수는 3분의 1에 달한다. 이들의 주요 분야를 살펴보면 정치, 스포츠, 연예, 의학, IT 등으로 여러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인터넷 전문지들은 종합지가 보도하지 못하는 블루오션 영역을 개척해 내실 있는 보도와 심층 분석 등으로 자체 독자층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정치·스포츠·연예·의료 등 각 분야 별 전문성 갖춘 인터넷 전문지 강세 ‘뚜렷’
인터넷 정치 전문지들은 종합지에서 잘 다루지 못하는 북한문제와 여론조사, 선거 등 특화된 기사들을 전달하며 나름의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 ‘데일리 NK’는 북한 관련 소식을 중점적으로 전달하는 인터넷 신문이다. 통신원을 통해 북한 내부 소식과 경제, 사회 동향 등을 보도하고 해외 독자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등으로도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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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2000년 8월에 창간한 ‘폴리뉴스’는 선거와 여론조사 분야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소식을 소개하고 심층인터뷰와 정국 좌담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정치를 바꾸자’라는 모토에 걸맞은 양질의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
경제지와 함께 전문지 시대를 연 스포츠 신문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일보는 2003년 일간스포츠와 분리된 이후 2004년 스포츠한국을 창간해 연예·스포츠 전문지를 유지 중이다. 경제지에서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변신한 머니투데이 그룹은 2009년 ‘스타뉴스’를 창간했다.
독자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인터넷 전문신문도 존재한다. 2004년 창간한 ‘OSEN’은 스포츠 콘텐츠만 제공하다 2006년 연예뉴스 서비스까지 영영을 확장했다. 엑스포츠 뉴스도 창간 이후 주요 스포츠 케이블 채널과 콘텐츠를 제휴하며 세를 넓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IT분야를 다루는 인터넷 전문지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들은 IT 산업의 최신 기술과 관련 제품을 소개하며 얼리어답터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2000년 3월 창간한 ‘지디넷 코리아’는 정보통신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디지털 가전 등 온라인 IT 산업과 관련된 기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신문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전기자동차, 블록체인 등 앞으로 떠오르는 분야의 기사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2006년 창간한 ‘보안뉴스’는 IT 중 보안 분야에 특화된 전문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보안 기술과 각 기업의 보안 관련 기사와 함께 국방·사이버 안보 관련 소식을 다루며 정보보호,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임전문 인터넷 신문도 주목받고 있다. ‘게임메카’는 출시되는 온라인, 모바일게임 등의 프리뷰와 리뷰를 통해 게임 정보를 소개하고 게임 산업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산업의 주요 동향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한경닷컴에서 운영하는 게임 전문 웹진 ‘게임톡’도 게임, IT, e스포츠 관련 주요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의료 전문지 역시 의료산업의 첨단화에 발맞춰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1999년 창간해 국내 최초의 의약전문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팜’은 의약관련 기사와 더불어 동영상 뉴스를 제공하는 팜TV와 의약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팜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갖췄다. 2006년 창간한 ‘코메디 닷컴’은 건강에 포커스를 맞춰 건강정보와 몸에 좋은 음식 등을 담은 카드뉴스를 선보이고 있다.
‘메디칼 타임즈’와 ‘메디컬 투데이’는 의료 관련 정책과 의료업계 및 관련 산업 뉴스를 주로 전달하며 의료계의 대표 언론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학회 및 학술소식, 바이오산업, 의료기기, 헬스케어 등 미래 의료 산업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독서, 전기, 말산업, 안전 등 특정 분야 정보로 독자 영역 구축
독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터넷 신문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1964년 창간해 54년째를 맞은 ‘전기신문’은 전기산업과 전기공업, 에너지 비즈, 시공&SOC 등 산업 전반에 관련된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 1970년 창간한 ‘독서신문’은 독서 인구 확산을 목표로 도서 출판 시장의 주요 정보를 비롯해 ‘책 읽는 대한민국’이라는 독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저명인사들의 추천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말 산업 저널’은 농촌 융·복합 산업을 선도할 주요 산업으로 말 산업을 강조하며 경제적 가치와 잠재력을 조명하는 기사와 관련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소비 생활과 관련된 각종 이슈를 발굴하고 상품평가와 관련 판례 등을 기사로 전달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급식신문’은 급식 산업과 식품 위생·안전 문제 등을 다루며 식품 산업 관련 매체 중에서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2005년 한국안전인증원이 창간한 ‘세이프 타임즈’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강조되는 안전문제에 중점을 맞춰 생활안전, 산업안전, 재난안전, 정보안전 등 안전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괄하며 ‘세이프 가디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커지고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현대 사회에서 전문성을 강점으로 성장을 이어온 인터넷 신문의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독창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융·복합을 통한 다양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승현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전문적인 시각을 갖춘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여러 사안이 맞물리고 연결돼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시적인 시각을 갖춘 인터넷 전문지들은 통찰력을 넓혀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이제는 특정 분야에만 한정된 모습을 보이기보단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겠다는 포용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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