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에 대한 보상’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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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국제사회가 확인해 줘야”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27 12:02:35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국제사회의 보상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국제사회가 확인해 줘야 한다”며 “북한이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5년 간 전쟁이 종식되지 않은 한반도 상황을 언급하며 “전쟁종식은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더불어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돼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하고,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을 언급하며 동북아 갈등 해소를 위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며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 공동체와 경제 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을 끝으로 3박 5일 간의 뉴욕 순방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이집트, 칠레, 스페인 등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상호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더불어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석학들 앞에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 정책 의지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7일 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한빛 기자 hb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