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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언론이 태어난 지 약 2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인터넷 언론사들은 다양한 시각에서의 뉴스와 여러 단독기사를 제공해왔다. 특히 전통 저널리즘 뉴스 생산 방식 대신 참여, 개방, 공유 등 웹 2.0의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뉴스를 생산하면서 다룰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그러나 유통구조와 수익구조의 한계에 직면한 인터넷 언론은 현재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 비정상적 유통구조로 인해 베껴쓰기식 양산형 기사에 몰두한 인터넷 언론이 대거 등장하면서 취재에 가치를 둔 저널리즘의 정신이 흔들리고 있다. 취재 과정이 생략되다 보니 역량 있는 기자들의 육성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널리즘 정신 퇴색과 기자의 능력 미달은 결국 독자 신뢰도에 타격을 입혀 인터넷 언론 자체를 불신하는 풍토마저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재력 강화 및 매출구조 다각화를 통해 인터넷 언론의 신뢰도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인터넷언론을 주도하고 인터넷 신문의 정체성을 지키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 각 언론 매체들의 특·장점과 활동 상황을 소개하고 이들의 저널리즘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을 5편에 걸쳐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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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은 등장한 지 약 20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기존의 언론이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뉴스를 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저널리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 받는다. 각 인터넷 언론사들은 우리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깊이있게 보도함으로써 ‘권력의 견제자’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기존 언론보다도 빠르게 주요 뉴스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속보성까지 갖추면서 명실상부 주류 언론으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최근 유통구조 및 수익구조 등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베껴쓰기식 기사의 무분별한 양산으로 인한 양질의 기자 육성 절벽현상, 그로 인한 독자 신뢰도 하락 등 다양한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취재력 강화 및 매출구조 다각화를 시도해 하루빨리 독자 신뢰도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탐사보도를 통해 다수의 단독 기사를 쏟아내 탄탄한 자체독자층을 형성한 뉴스타파, 노컷뉴스 등이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전문성·심층성 앞세운 단독기사가 인터넷 언론 제2부흥 이끌 것”
인터넷 언론은 약 20여년의 역사 동안 사회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뉴스를 독자들에게 알려왔다. 기존의 알려진 사안들을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해 보도함으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선에서 사고를 이끌어 내는 선도자의 역할도 자처해왔다. 정부, 기업 등 거대 권력과 타협해 민주주의 사회의 퇴보를 자초하기도 했던 일부 주류 언론사와 달리 다수의 인터넷 언론사들은 권력을 견제하는 거침없는 보도를 통해 민주주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최근 독자 신뢰도 하락 위기에 직면한 인터넷 언론이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지향해야 할 자세로 지목된다. 심층적이면서 전문성 있는 단독 기사를 통해 권력을 견제함으로써 탄탄한 자체 독자층을 형성한 사례가 여럿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2001년 9월에 설립된 인터넷언론사 프레시안은 ‘황우석 사태’ 관련 보도로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5년 황우석 박사는 사람의 난자로부터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추출해 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시간이 흐른 후 황 박사의 줄기세포 DNA 검사 결과가 허위라는 사실이 수면위로 드러났는데 다수의 언론사들은 정부가 지지하는 연구라는 이유로 비판기사를 쉽사리 보도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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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지도=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하지만 프레시안은 과감하게 일부 언론사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검사 결과가 허위라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단독 기사를 냈다. 결국 해당 언론사는 사과 보도를 냈으며 프레시안은 저널리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보도 이후 프레시안은 대중들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탄탄한 자체 독자층을 확보하게 됐다.
뉴스타파 역시 심층성·전문성을 갖춘 단독기사로 탄탄한 자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이다.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거침없이 폭로하면서 ‘정치계, 재벌계, 검찰들이 모두 골치를 싸매는 언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조세피난처(법인의 실제소득의 상당부분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국가)에 ‘페이퍼 컴퍼니’(물리적인 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를 설립한 것으로 보이는 245명의 한국인 명단을 단독으로 보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03년에 창간한 인터넷 신문사인 노컷뉴스도 다수의 특종보도로 탄탄한 독자신뢰도를 구축한 케이스다. 2004년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원 노인 폄하 발언 파문을 단독으로 보도했으며 2006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현장도 단독으로 보도했다. 2010년 천안함 침몰당시 국회에 출석한 김태영 전 국방장관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북한의 어뢰공격 발언 수습하라는 의미 하는듯한 메모를 전달한 것을 단독으로 보도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기도 했다.
유통·수익 한계 직면한 인터넷 언론, 나쁜 기사 유혹에 빠져 상황 더욱 악화
현재 우리나라 존재하는 인터넷 언론사는 지난해 기준 약 7500개로 탄생 후 20여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우리 사회 속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 언론의 다양성, 민주주의 사회 구축에 이바지 했다는 성과를 이뤄냈지만 반면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기사, 낚시성 기사, 선정적 기사 등을 양산하는 언론사가 등장하면서 인터넷 언론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실추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터넷 언론도 주류 언론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단순한 정보제공을 넘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해설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언론사 자체적으로 신뢰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저널리즘의 질(質)을 높이고 도약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현진 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인터넷 언론이 신뢰성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언론으로서의 본질적인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서 사실 확인은 저널리즘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며 “언론사 자체적인 사실 확인을 통해 보도를 하는 등 뉴스를 제공하는데 더 깊은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언론인의 윤리의 확보와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며 “연론인으로서의 전문 인력양성 및 재교육 등의 법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하고 언론사에서도 인터넷 신문도 언론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저널리즘 본질에 충실하며 책무성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심영섭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국내 인터넷 신문은 급격한 양적 성장을 거뒀으나 산업적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녔다”며 “그로 인해 선정적이고 질 낮은 뉴스 이른바 베껴쓰기 기사 보도 등이 인터넷언론의 신뢰성을 크게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각 언론사 등이 언론인으로서 자질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심 교수는 “인터넷 언론은 디지털 매체 환경의 발전하는 만큼 뉴스 사업자들은 데이터 저널리즘, 로봇 저널리즘, 모바일과의 접목 등을 고민하며 저널리즘 발전에 고민하는 것이 하나의 발전 방향이다”면서 “하지만 포털과 검색엔진이 뉴스 유통을 독점하면서 각사의 새로운 저널리즘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게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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