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시행 전 청약하자”…수도권 청약 불길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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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졌던 분양물량 이달·내달 쏟아져…수도권에만 4만4002가구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04 12:15:39

9·13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권 소유자의 무주택기간 배제, 무주택자 추점제 우선배정,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과 거주 의무기간 강화 등이 예고되면서 시행 이전에 청약을 받으려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분양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달까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4만4002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14가구)에 비해 약 2.6배나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서울은 1400여 가구가 줄어든 423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지난해 동월 보다 1만2836가구와 1만5497가구가 증가해 경기지역에 2만3719가구, 인천은 1만602가구가 분양된다.

이에 따라 같은 생활권 내에 2개 이상의 단지가 공급되는 경우도 생겼다. 따라서 이런 곳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올해 마수걸이 분양을 하거나 몇 년 만에 신규분양이 이뤄지는 곳들이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런 곳은 청약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인포의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한 청약자들간의 경쟁은 치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인프라 외 개발 등으로 준공 이후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곳들에 대한 쏠림현상은 심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는 “임대주택으로 묶인 기존 주택들이 많아 분양시장으로 예비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다”며 “이달과 내달 분양을 앞둔 단지들 중 입지조건이 좋은 인기지역의 청양 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중 주목받는 곳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이달 중 서울 서초구에 분양할 계획인 ‘래미안 리더스원’이 있다. 이곳은 수개월간 분양이 미루어졌던 곳으로 한껏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해당 단지는 1317가구 규모이며 이중 23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또한 내달 현대건설이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디에이치 반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곳은 83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 분양 분이다.

행정구역 상 서울을 포함하고 있는 유일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 3년만에 분양을 준비 중인 힐스테이트 북위례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A3-4a 블록에 지을 이 단지는 1078가구 규모로 이달 중 선보인다.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경기 성남시의 판교대장지구도 마수걸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판교대장지구는 서판교와 인접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도 가까워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대장지구는 공공택지가 아니기에 대출과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덜하다.

한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달 중 판교 A4블록 251가구를 시작으로 A3블록 121가구(내달), A6블록 464가구(내달) 등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분양한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