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8.2% 감소…반도체 쏠림현상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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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中 반도체 비중 25%…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 강화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04 16:18:57

지난달 일평균 수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박·철강·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의 수출이 급감한 데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래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 4일 감소와 지난해 9월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505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13개 주력 품목 가운데 성유화학·일반기계·자동차·디스플레이·철강·차부품·무선통신기기·선박·섬유·가전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 비중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24.5%를 기록한 가운데 주력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수요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는 등 수출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17.58%)에 비해 7%p 가까이 뛰어올랐다. 지난 2015년 9월(13.48%), 2016년 9월 (13.96%)와 비교하면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ㅇ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최소 5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들 업체는 신규 라인 모두 첨담 기술을 적용한 것이어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현재 가동 중인 생산라인 외에 3곳에서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국낸에서는 경기도 화성에 EUV 라인을, 평택에 2기 메모리 라인을 각각 건설하고 있고 중국 시안에도 기존의 V낸드와 패키지 라인 외에 두 번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화성 시안 라인은 내년 완공해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고 평택 2기 라인은 2020년 완공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4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M15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총 23만㎡ 면적에 건설 투자금액만 2조2000억원이 투자됐으며 추가 설비투자를 포함해 단계적으로 총 15조원이 투입되는 M15 라인에서는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특히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와 함께 현재 개발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해 해외 업체와의 기술 경쟁력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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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