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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제 막후권력 넘어선 신흥강자 이정희

스카이데일리 칼럼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0-08 00: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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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 편집인
최근 문재인정부의 경제민주화 기조에 발맞춰 기업들의 지배구조개선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 중 상당수가 기업 소유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취지에 공감하고 관련 노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 여론 또한 정부 취지에 공감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지배구조개선에 적극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 강화에 따른 사업역량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정 인물이 막후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과시해 온 지배구조를 갖춰온 기업들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서도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서서히 확보돼 가는 과정에서 기업 경쟁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다. 제약업계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은 설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사회 환원’ 유지를 받들어 그동안 공익재단이 기업을 소유한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소유 개념 자체가 없는 공익재단이 기업의 최대주주에 올라있다는 점에서 유한양행은 주인이 없는, 반대로 모든 이가 주인인 기업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부분에도 맹점은 있었다. 바로 재단과 그 구성원들의 대표성을 띄는 인물이 사실상 기업의 소유주나 다름없는 영향력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유한양행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연만희 고문은 그동안 유한양행 경영 등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연 고문은 1961년 평사원으로 유한양행에 입사해 유 박사에게 높은 신임을 얻어 입사 후 7년 만인 1969년 상무이사 직에 올랐다. 그 후 전무이사를 거쳐 1982년 유한스미스클라인 사장에 임명됐다. 유한양행 사장을 거쳐 1993년 회장 자리에 올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오너 같은 제약업계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다.
 
1996년 까지 회장직을 역임한 연 고문은 그 후에도 유한양행 고문, 유한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이는 제약업계 내에서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유한양행 고위 임원에 오르려면 연 고문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는 소문까지 났을 정도였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책임 소지가 불분명한 막후권력에 의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유한양행에 대한 주변의 우려는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한 전문경영인의 활약 덕분이다. 주인공은 현재 유한양행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정희 사장이다. 이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로를 위한 각종 성과를 중시한 ‘실리경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최근 이 사장은 다양한 경영성과를 토대로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는 방식을 통해 유한양행에 드리운 막후권력의 그림자를 서서히 지워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유한재단 이사장을 겸직하는 방식으로 소유·경영이 일원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이 사장이 사장에 취임한 이후 유한양행의 경영 지표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가 취임하기 직전 해인 2014년 1조17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4622억원까지 올랐다.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무려 4000억원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기업가치 평가 지표인 주식가치 또한 껑충 뛰었다. 지난 2015년 1월 15만원 안팎에 불과했던 유한양행 주가는 이 사장 취임 1년 후인 2016년 초 20만원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현재는 23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결과론적으로 이 사장 취임 전후로 주가가 약 60%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장의 경영적 성과를 토대로 한 자연스러운 지배구조 개선은 경제계 전반에 상당한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작용 우려가 뒤따랐던 막후권력 중심의 지배구조 체제를 이전투구 식의 다툼이 아닌 탁월한 경영능력을 통해 영향력을 넓혀가는 식으로 서서히 탈바꿈 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유한양행의 성장이 해당 기업과 제약업계, 나아가 국가경제에 유익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련의 사실을 종합했을 때 이 사장이 유한재단 이사장을 겸직하며 소유·경영을 일원화 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앞으로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희 사장이 제약업계 샐러리맨 신화로 거듭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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