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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에 손 내민 아르헨티나…“경제회생 명약 아냐”

WSJ, “노사 고통분담 필요”…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부부, 경제위기 불러와

박선옥기자(sobah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0-09 00: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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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현지시각)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왼쪽)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뉴욕에서 아르헨티나 구제금융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rance 24]
 
아르헨티나가 IMF(국제통화기금)로 부터 570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받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적절한 처방이 아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컬럼니스트 존 신드류(Jon Sindreu)는 2일(현지시각) ‘IMF는 아르헨티나에 적합한 처방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아르헨티나에 IMF의 현금을 수혈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굿 뉴스지만, 그 조치가 많은 투자가들이 바라는 것처럼 경제를 튼튼하게 회복시킬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존 신드류는 이 같은 근거로 “IMF는 페소화 가치가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최대 1억5000만 달러를 풀어 페소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가들이 팔기에 나선다면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화폐발행량에 제한이 가해질 것인데 이것은 효과가 없다고 증명된 아주 낡은 1970년대 방식이다”고 주장했다.
 
존 신드류는 이어 “아르헨티나와 같은 나라의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은 유통되는 통화량이나 중앙은행의 정책 등이 아니라 세계 자본의 흐름이라고 본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상하고 투자자들이 달러로 몰리면, 신흥시장의 통화는 급락하고 물가는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자와 기업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과 물가를 올리려 한다”고 주장하고 “아르헨티나는 특히 이런 문제에 노출되기 쉬운데 그 이유는 ‘달러와 연계된 공공요금과 강성 노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존 신드류는 “아르헨티나는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환율안정과 규모산업에서의 수출품 생산 등에 역점을 두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공공부문의 임금동결, 노조와의 조율, 기업의 낮은 마진 감수 등 고통을 분담하는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고속도로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총파업을 단행한 노조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뉴욕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IMF가 경제위기에 처해 있는 아르헨티나에 57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지원하기로 합의한 500억 달러에 70억 달러가 추가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가르드 IMF 총재는 “IMF는 아르헨티나가 당면한 문제를 타개해 나가도록 전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두호브네 장관은 “이로써 우리나라(아르헨티나)는 최근에 겪어왔던 격변의 행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 아르헨티나 경제는 안정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구조적 환경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집권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취임 후 환율 상승과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 급락으로 인해 경제위기를 겪어왔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두 전임 대통령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와 그의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12년에 걸쳐 연이어 집권했던 기간 동안 악화된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위기가 가중됨에 따라 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부부는 국민복지와 생활안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교통·에너지 등 공공요금 동결, 노트북 무상 지급 등의 선심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화폐발행을 남발했고 그 결과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을 가져왔다.
 
한편, 지난달 초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와 정부의 장려금을 크게 줄이는 내용의 긴축재정안을 발표했다. IMF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됐다. 하지만 경기위축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노조들은 전국적인 파업으로 반발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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