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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아파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대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값은 2억4902만원으로 2년 전 2억3923억원에 비해 979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전세 계약이 2년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전세 재계약을 할 경우 평균 979만원의 재계약 비용이 드는 것이다.
이는 2년 전 전국 전세 재계약 비용(2014년 10월~2016년 10월의 평균 전세 값)이 평균 4252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4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서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400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세입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클 수밖에 없다. 구 별로로 전세 재계약비용을 살펴보면 △종로구 1억1091만원 △강남구 9566만원 △강동구 9013만원 △서초구 6740만원 △강북구 2402만원 △관악구 2452만원 △강서구 2537만원 등으로 조사 됐다.
지방에선 대전이 104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이 947만원, 대구가 871만원, 강원이 848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한 경기도는 2016년 10월 평균 전세 값이 2억5284만원이었으나, 올해 10월 평균 전세 값이 2억4820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 경기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 일부 지역은 역전세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114의 통계기준에 따르면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평균 전세 값이 하락해 평균 654만원의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형국이 됐다.
세종시는 입주 물량의 증가로 2년 전 1억6332만원이었던 평균 전세 값이 1억5471만원으로 평균 861만원 떨어졌으며, 경남은 1억5069만원에서 현재 1억4584만원으로 485만원 하락했다. 울산광역시도 1억8492만원에서 1억8081만원으로 474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김은진 부동산 114 팀장은 “세종시 이외에 지방 지역은 전세 가격은 물론,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집주인들의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이 늘고 있다”며 “지방 역전세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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