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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이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위험을 떠밀고 그들마의 포상잔치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조배숙(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이하·국감) 자료에 따르면 한전 260개 지사(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총 450명으로 사망자는 33명이었으며 이중 협력업체 근로자가 각각 425명(94.4%), 30명(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전 각 지사는 협력업체 근로자의 재해를 제외시킨 채 무재해 기록을 산정하고 있다. 이어 최근 5년간 달성배수에 도달한 지사들에게 총 4억2782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기준 최근 5년간 완전한 ‘무재해’(당일 기준 무재해 1825일 이상을 기록하여 5년 내 재해가 발생하지 아니한)를 기록 중인 사업장은 전체 260개중 222개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136개 사업장의 경우 협력업체 근로자의 재해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협력업체 노동자의 재해가 발생했음에도 무재해 사업장으로 홍보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 의원은 “한전 각 지사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분들의 안전과 근로환경을 책임져야 할 한전이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희생은 덮어둔 채 무재해 포상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전은 기만적인 무재해 운동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일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안전 강화와 근로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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