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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357년에 요임금이 당나라를 세우고,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에 왕검이 아사달에 이르러 나라를 세워 조선이라 했다. <부도지>와 순임금의 기록을 대입하면 아사달은 백두산 부근이 아닌 산서성 천지 남쪽으로 비정된다. 그 근거는 그로부터 50년 후 조선과 당나라가 수년간 대홍수를 함께 경험했다는데 있다. 즉 서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요임금은 집권 말기에 맹문(孟門)에서 황하가 범람해 대홍수가 발생하자 이를 다스리기 위해 9년 동안이나 치수공사를 벌였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그 시대가 성군(聖君)의 대명사이며 최고의 태평성세로 일컬어지는 요·순(堯舜)시대였으며, <사기> 등 여러 기록에는 요임금이 순임금의 인간됨과 능력에 반해 사위로 삼아 선양(禪讓)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황제 헌원의 후손인 요임금이 자신의 왕위를 핏줄이 전혀 다른 동이족 순임금에게 선양했냐는 것이다. 무슨 피치 못할 사연이 있었던 걸까. 참고로 공빈의 <동이열전>에 “순임금이 동이에서 태어나 중국에 들어와 천자가 되어 다스리기에 이르니 많은 왕들 중에서 탁월하게 뛰어난 분이셨다”는 기록이 있어 순임금은 동이족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은 강단사학계에서 위서로 규정한 <환단고기>에 있다. <단군세기>에 “단군왕검 67년 갑술(기원전 2267년) 왕검께서는 태자 부루를 파견해 도산에서 우사공과 만나 오행치수의 방법을 전하고 나라의 경계를 정하니 유주와 영주가 속했으며, 회대지방의 제후를 평정해 분조(分朝)를 두고 다스렸는데 우순(虞舜)에게 그 일을 감독하게 했다”는 기록과 <태백일사 삼한관경본기 번한세가>에 “단군왕검은 제요도당(요임금)과 나란히 군림했다. 요임금의 덕이 날로 쇠퇴하자 서로 땅을 빼앗으려 싸우느라 쉴 틈이 없었다. 천왕(단군)은 마침내 우순에게 명해 땅을 나누어 다스리도록 병력을 파견해 주둔시키고 함께 요임금의 당나라를 치도록 하니, 마침내 힘이 달린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의지해 생명을 보전하고 나라를 양보했다”라는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신라 박제상이 쓴 <부도지 제19장>에 “순임금은 단군왕검이 요임금의 반란을 바로잡기 위해 특사로 파견한 유호씨의 아들이었다. 순임금이 미인계에 빠져 요임금의 두 딸 아황과 여영을 아버지 몰래 아내로 맞아들이게 된다. 그리하여 요임금과 협조하면서 현인들을 죽이고 계속 묘족(苗族)을 정벌하는 등 단군조선의 이념(홍익인간)과 대립하게 된다.
결국 요임금의 뒤를 이어 임금에 올랐으나 아버지 유호씨의 노여움을 사서 수년간 피비린내 나는 부자지간의 전쟁을 벌이다가 패해 멀리 창오의 들로 달아나다가 우(禹)에게 살해되고, 그의 두 아내도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위 내용들을 요약하면 하화족이었던 요임금의 왕위가 동이족 순임금에게 넘어간 이유는 요임금이 스스로 선양한 것이 아니라, 조선의 단군왕검이 반란을 일으켰던 요임금을 폐위시키고 우순(순임금)을 중국총독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그런 배경에는 9년간의 대홍수를 다스리지 못한 요임금으로부터 민심이 떠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단사학계에서 위서라고 주장하는 위 <환단고기>의 내용을 입증해주는 중국사서가 있으니 <죽서기년 오제기>의 “순이 요를 평양에 가두고 겁박해 왕위를 취했다”는 문구와 <한비자 설의>에 “순이 요를 시해했다”는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요임금이 신하들이 추천한 순임금의 인물됨과 능력에 반해 선양했다고 기록한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한마디로 사기(詐欺)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중국총독이 된 순임금이 오행치수법을 전수받을 때만해도 상국인 조선에게 신하의 예로 충성을 다했으나 점차 부루 단군의 명령에 불복하고는 묘족을 공격하는 등 조선과 대립하게 된다. 이에 부루 단군이 무력을 동원해 순임금을 정벌해 해임시키고, 치수에 공이 많은 우사공으로 하여금 그 자리를 잇도록 했다. 이 우(禹)가 바로 하(夏)나라의 시조가 된다.
<중국통사> 참고자료 고대부분에 “람수는 산서성 둔류현 서남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장수로 들어간다”는 문구와,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 “강수(絳水)는 람수로 산서성 동남부 둔류현을 흐르는 강”이라는 설명이 있어 람국은 산서성 둔류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람수가 흐르는 람국 옆에 조선의 강역에 속했던 유주와 영주가 있었다. 영주는 유주에서 떨어져나간 행정구역이고, 유주는 <한서지리지>에 기록되어 있듯이 요동군, 요서군, 낙랑군, 현토군, 상곡군, 어양군, 북평군, 탁군, 대군, 발해군 등의 군이 포함된 주로써 지금의 산서성 남부와 황하북부 하남성 일대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비정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가 바로 요서군을 상징하는 백이숙제의 무덤과 낙랑군에 속하는 패수인 것이다.
또한 맹자가 <이루장구 하>에서 “순임금은 제풍에서 태어나고 부하로 이사하시고 명조에서 죽으셨는데, 제풍·부하·명조가 동이족의 땅이니 그는 동이사람이다”라고 밝혔는데, 순임금이 죽은 명조 즉 산서성 운성시 염지 부근이 동이족의 땅이라 했으니 그곳이 바로 조선의 강역이었던 것이다.
이토록 광활했던 조선의 위대한 역사를 축소시키기 위해 중국은 명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허구의 역사를 조작해 우리의 역사 강역을 산해관 밖으로 밀어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명나라와 이성계 조선이 합작하고 일제식민사학이 조작한 반도사관에 속아, 우리 민족이 원래 큰 호랑이(大虎)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주변국들의 애완용 고양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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