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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임시 주주총회(이하·주총)을 통해 연구개발(이하·R&D) 법인 분리를 강행한 가운데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SNS에 따르면 “인천시는 애초에 GM코리아가 인천의 자동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정에 매진해줄 것을 기대하며 부지를 제공했다”며 “인천시는 법인분리에 대해 GM노조 등 시민사회의 동의가 있지 않다면 부지 회수를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41만㎡ 규모로 조성된 한국GM 주행시험장은 인천시가 지난 2004년 GM대우에 빌려준 땅이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당시 주총에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노조가 주총 방해를 위해 본사 사장실 입구를 물리적으로 봉쇄시켰고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대리인들의 참여 없이 기습적으로 주총이 진행됐다.
이에 산업은행은 한국GM이 단독으로 주총을 열어 법인분리 안건을 의결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GM노조 역시 사측의 법인분리에 반발하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어디에서 주총이 열렸는지 밝히지도 않고 모처에서 법인분리가 의결됐다고 발표했다”며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총이 열리고 회의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는 경우는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진행되는 한국GM 조각내기의 연속 선상에 있는 것이다”며 “이번 주총은 원천무효이며 앞으로 모든 동력을 투입해 법인분리 분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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