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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Show" 를 아시는 분 있나요?
필자는 연식(?)이 오래되어 1960년대 초 유엔군 총사령부 방송(VUNC)에서 방송하던 "The First Show"를 애청하던 사람이다. 그때, 유영애 라는 아나운서가 정말로 기가 막힌 미국식 발음으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당시로서는 듣고 구하기 어려운 미국의 팝송을 들려주고 있었다.
당시 필자가 접한 최초의 팝송은 ‘폴 앵카’가 부르는 ‘다이아나’ ‘크레이즈 러브’ ‘짐 리브스’의 ‘아득한 북소리’ ‘아디오스 아미고’ ‘패티 페이지’ 의 ‘테네시 월츠’같은 팝의 고전들이었다.
그 뒤, 1963년 3대 민간방송이 개국되어 한국의 지상파 방송에서는 동아방송(DBS)의 최동욱 씨가 진행하는 ‘3시의 다이얼’ MBC의 이종환이 진행하는 ‘탑튠 퍼레이드’ 그리고 TBC의 피세영이 진행하던 ‘뮤직 텔스타’ 가 팝송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차지하고 있었다.
실로 50년이 지난 그때 그 시절 얘기지만 당시 대한민국은 6.25가 끝 난지 불과 십여 년이 지난 뒤라서 국민 소득이 100불 내외로 가난함과 시련의 계절이었다. 그런 속에 미국의 팝송은 선진국이자 별천지로 국민들은 동경의 대상으로 화려함과 깊은 음악성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엽전들”이라면서 한국인을 자조 섞인 한탄을 해 가며 미래를 꿈꾸고 희망의 씨를 키우던 젊은이들은 팝송을 배우면서 정확한 발음인지도 모르고 한글로 가사를 적어 가면서 미국문화와 유럽의 새 물결에 열광했다.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 비지스, 이글스, 와 같은 팝의 전설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하고 싶어 그들의 신곡을 노트에 적고 오락시간에 팝송을 부르는 친구들은 부러움과 자랑의 대상이었다.
60년대 팝 음악은 이를테면 “새로운 문화바람” 이 팝송이었고 거기에 마땅한 의복도 없어 미군들이 입는 군복을 사서 검은 염색을 하여 입고 다녔으며 보고 싶은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였으며 입고 싶은 것은 청바지로 대표되는 신문물을 접했었다.
당시 우리의 대중가요는 음악적 요소가 팝송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국제적인 감각도 모자랐기에 새로운 자극에 목말라 하는 신세대들에게는 깊은 감명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 오늘, 우리는 새롭고 놀라운 변화에 기절할 만큼 감동받고 있다. K-POP이 세계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아 우리가 그 때 즐겨 부르던 팝송이 거꾸로 되어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의 주류가 되어 버렸다.
필자가 청년시절이었던 1960~70년대와는 완전히 뒤집혀 미국과 유럽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한류에 흠뻑 빠진 세상이 된 것이다. 이 사건은 중심을 잡지 못할 만큼 정신이 없고 놀라운 격세지감이다. 왜 이렇게까지 호들갑이냐고 말하겠지만 그 옛날 6~70년대를 살아 왔던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분명히 경천동지(驚天動地), 즉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흔들며 세상을 몹시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1990년대에서 시작된 K-POP의 태동기에서 시작된 한류가 지구촌에 조금씩 서광이 비치더니 이제는 글로벌 음악주류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SNS의 발달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음악이 세계적인 주류가 되었고 신세대들의 새로운 바람이 되어 가히 폭발적인 발전에 이른 것이다.
특히 BTS의 놀라운 활약은 필자와 같은 ‘올드 맨’들은 그저 입이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다!”라는 말이 적당할까? 이제부터 ‘방탄 소년단’이 엮어가는 세계적인 언론에 비친 요즘 기록을 살펴보자!
1. 세계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지 표지로 등장 (NEXT GENERATION LEADER)
2.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엔에서의 감동적인 연설
3. 영국의 BBC “21세기 영어를 하지 않는 비틀즈”
4. 지구촌 15세부터 25세까지 모든 젊은이들을 지배하는 가수!
5.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 1위 BTS의 뷔로 뽑히다.
6. 빌보드지 HOT 200 에서 3개월 만에 톱을 두 번 차지.
7. 세계 음원차트 80개국서 1위 미국과 유럽 투어 공연장마다 일주일전에 줄을 서고 텐트촌이 선다.
8. BTS멤버 지민의 생일 축하광고 전 세계 주요 상업광고판을 휩쓸었다.(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 런던 시내버스, 베를린 전철역 등등)
9. 전 세계 인기 연예인들이 BTS와의 사진을 찍어 자랑하는 판국(우피 골드버거 가 생방송 도중 자신의 옷을 벗어 증정하는 감동)
10. BTS의 멤버 얼굴과 같이 성형 수술하는 젊은이들이 유럽에 많다.
11. 정부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으로 방탄소년단 7명에게 화관문화훈장 수여.
이렇게 BTS는 새로운 역사를 매일 쓰고 있다. 이에 우리는 나라가 불경기에 자영업이 고사위기라고 아우성이며 모두가 힘들어도 이런 보람찬 뉴스에 힘이 되고 살아가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여기에서 BTS는 만족해서는 절대 안 된다. ‘싸이’가 한 때, 세계를 뒤흔들다가 1회성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말았던 것을 기억하면 BTS는 그들의 'DNA. 'I DOLL' ‘FIRE'가 좀 더 음악성 생명력과 중독성에서 강력함이 있어야 한다.
비틀즈의 최고 히트 곡 ‘에스터 데이’나 ‘헤이 주드’ ‘렛 잍비’같은 명곡들이 50년이 지나도 지구촌에서 아직도 애창되듯, BTS의 노래들이 음악성과 작품성에서 영원히 불리게 되는 노래가 되도록 분투해야겠다. 욕심 같아서는 비틀즈를 넘어 슈벨트나 바하의 그것처럼,
BTS는 멤버 전원이 서울출신이 아닌 지방의 가수지망생들이다. 그들이 속한 소속사 역시 주류 기획사가 아닌 소규모 맨발로 출발한 기획사였다. 그들이 유엔에서 연설한 내용 중에 자신들의 “피와 땀 눈물”로 이룩해 낸 불굴의 의지처럼 “세계의 젊은이들이여 자신을 자랑하고 사랑 합시다.” 라고 감동을 주었다. 이 자랑스러운 청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BTS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대한민국이여 이제 “작지만 글로벌 문화대국”이 된 것처럼 이 땅의 정치도 “민주 대국”이 되기를 손 모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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