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어 오피스텔도 양극화, 서울·지방 2.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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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평균 거래가 2억4713만원…4년간 약 5000만원 올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22 15:00:00

수도권과 지방간의 아파트 매매시장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양극화가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사이트 직방이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을 기점으로 서울과 지방 간의 실거래 가 차이가 약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의 호당 평균 실거래 가격은 2011~2014년 1억8000만원 대에 머물렀으며 2015년 들어 2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올해 들어서는 2억4713만원으로 상승했다. 2011년~2014년까지 평균 실거래 가격이 1억8000만원 대에 머물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4년간 약 5000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경기·인천도 2015년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인천·경기 지역은 △2011년 1억2369억원 △2012년 1억2390억원 △2013년 1억2796억원으로 1억2000만원 선을 유지해 오다, △2013년 1억3180만원 △2015년 1억4423 만원 △2016년 1억5046억원 △2017년 1억 5822만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1억7063만원으로 급등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오피스텔 거래가격 상승과는 달리 지방은 2016년 1억2289만원의 평균 거래가격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2017년 1억1788만원 △2018년 1억1455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용면적 기준 (㎡당 오피스텔 실거래가격)으론 서울이 올해 들어 600만원 선을 넘어선 평균 623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5년 500만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600만원 이상으로 거래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경기·인천은 △2016년 340만원 이후 △2017년 335만원으로 소폭 하락한 이후 올해 들어 351만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지방은 전용면적 ㎡당 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283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및 수도권의 오피스텔 가격 상승요인에 대해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기로 들어서면서 이의 대체 상품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증가했고, 택지지구의 개발지역 용지 공급이 증가하면서 신축 오피스텔 공급의 영향으로 기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에 지방은 지역 경제 침체로 인한 고용 불안으로 임차수요의 감소, 매매시장의 침체가 영향을 미쳐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도 수도권과 지방 간에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며 “서울은 상대적으로 고용여건이 우수하고, 대학 등의 교육시설이 많아 임차수요 유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오피스텔 투자여건이 우수하지만, 지방은 지역 내 주력 산업 등의 구조조정으로 취업상황이 악화되면서 임차시장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발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은 임차수요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어 오피스텔 투자여건 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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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