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Q 최대 실적 달성…노조 문제는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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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이익 5조원 넘어설 듯…현장개입 폭로·부당개입행위 고소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23 16:46:00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첫 실적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포스코는 23일 오후 올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액 16조4107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36.0%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증가한 7조 905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1.7% 상승한 1조9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3.9% 상승한 13.8%로 4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이어나갔다. 이는 지난 12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포스코는 3분기 호실적의 동력으로 국내 철강 및 건설, 에너지 부문 등 고른 실적 호조를 지목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지난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주요 국내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그룹전체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및 고망간강(망간 함유량이 많은 철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도 포스코 호실적의 이끈 동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포스코는 권오준 전 회장 때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또 트윕강과 고망간강 등 포스코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상반기 판매 비중도 55.6%에 달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5조5000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지난 2011년(5조4677억원) 실적을 넘어선 기록이다.

포스코의 호실적을 통해 최 회장이 추구하는 ‘위드 포스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서울 사무소와 포항본사 및 광양제철소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회장이 마냥 웃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같은 날 포스코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사측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노조는 “금속노조에 대한 회사의 방해와 일방적인 기업노조 편들기는 도를 넘어가고 있다”며 “지금도 회사와의 만남이 막혀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사문화그룹의 노정 섹션을 구분해 인원을 배정하고 광양제철소에도 노정섹션 인원을 증원하는 방법을 통해 노조 관리 △현장 직원들 부공장장, 부리더 보직 더거 발령을 통해 노조 견제 △부장, 공장장, 부공장장 등 직책보직자들이 텔레그렘 조직적 가입 △포스코투데일를 통한 언론 조작 △포스코사람들 카톡방 개입을 통한 부정적 여론 확산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포스코노조는 “포스코노조 조합원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사측의 노골적인 방해 행위에도 불구하고 공개활동 조합원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며 “노조 또한 교섭 요구를 필두로 일상 활동을 시작했으며 내달 조합원 수련회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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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