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팍팍’…소비자심리지수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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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반등이후 다시 하락…99.5 기록해 기준치 100 밑돌아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26 12:13:11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느끼는 가계가 늘어나며 소비자심리지수(이하·CCSI)가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지난달 반등했던 지수는 한 달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이 눈에 띄고 부동산 전망도 어두운 점 등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이하·한은)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이달 CCSI가 99.5로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CCSI는 5월 107.9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6월 105.5, 7월 101, 8월 99.2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달에 100.2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살림살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둔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인 것으로 파악되며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들이 비관적인 심리를 가졌음을 의미한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10월 CSI에서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99로 전월에 비해 2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 중 현재경기판단CSI는 67로 3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79, 135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각각 1p, 9p씩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은 7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잇따라 올림과 동시에 부동산 과열 등으로 국내 금리 인상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금리수준전망CSI는 큰 폭으로 뛰었다.

한은은 미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가 양호하며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관련지수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 등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현대가계저축CSI와 현재가계부채CSI는 각각 92, 10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전월 대비 1p 올랐다.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 부문에서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보다 2p 떨어졌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14로 전월에 비해 14p나 급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1로 전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CSI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에 대해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주택 공급량이 늘고 지방 주택가격은 내려가고 있어 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 부문에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으로 전월 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 58.4%, 공공요금 35.1%, 농축수산물 32.8%순으로 나타났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