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호재 파주·고성 땅값 급등…“더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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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 3.33%, 파주 8.14% 올라…주택시장 마비·경협기대 “수요 늘 것”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29 11:29:25

최근 남북 간의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북한 접경지에 해당되는 경기도 파주시, 강원도 고성군 등의 땅값이 대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직 남북경협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땅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을 조사한 결과 전국 땅값은 지난해 3분기 대비 0.41% 오른 3.33%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변동률 1.47%보다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했으며, 그 중 세종시가 5.42%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부산 (4.51%) △서울 (4.30%) △제주 (4.08%) △대구 (3.54%) 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중 에서는 서울이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와 인천은 각각 3.20%, 2.42%로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 봤을 때 경기도 파주시가 8.14%로 전국 평균보다도 약 2.5배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원도 고성군 (6.51%) △서울 용산구 (6.50%) △부산해운대구 (6.07%) △서울 동작구 (6.05%) 순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전국 평균과 대비해 상승률이 높은 경기도 파주시에 대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및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 고성군 또한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수요가 지속돼 땅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조선업 등 지역 경제가 침체한 일부 지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울산 동구 –23% △전북 군산 –1.02% △경남 창원 성산구 –0.39%로 조사됐다.

용도 지역별로는 △주거 (3.75%) △계획관리(3.30%) △상업(3.16%) △농림(3.16%) △녹지(2.73%) △생산관리(2.72%)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3.64%) △상업용(3.40%) △전(3.14%) △답(3.03%) △임야(2.35%) △공장용지(2.04%) 순이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 남·북, 북·미 간에 처리되지 않은 정치적인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파주, 고성 등의 땅값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유동성 자금이 높은 현재, 개발호재가 있는 미니신도시 주변과, 정부 사업 등이 예상되는 지역에 투자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전국적으로 토지 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아직 남·북 경협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파주, 고성 등 접경지의 땅값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